가성비는 몰라도, 가심비 하나는 남부럽지 않은 자전거 브랜드 치넬리(Cinelli)가 디자인 감성을 더욱 극한으로 끌어올릴 파트너를 만났다. 치넬리와 손을 맞잡은 브랜드는 바로 폴스미스(Paul Smith). 물론 그렇다고 자전거를 새로 만든 것은 아니고, 대신 자전거에 올라갈 액세서리에 손을 댔다.
두 브랜드가 협업으로 제작한 아티스트 스트라이프 페이드(Artist Stripe Fade)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자전거의 가장 기본적인 액세서리인 보틀 케이지다. 하지만 치넬리와 폴스미스라는 브랜드 밸류가 있는데, 보통의 보틀 케이지처럼 제작할 수는 없는 법. 우리에게 익숙한 검은색 철제나 알루미늄의 지루한 디자인이 아닌, 이들은 보다 더 화려한 패턴과 소재를 사용했다.
먼저 아티스트 스트라이프 페이드에 쓰인 소재는 경량 카본이다. 보틀 케이지 하나에 너무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외부로 드러나는 표면의 레드 & 옐로 그라데이션 컬러 조합은 더욱더 화려함의 극치를 달린다. 측면에는 치넬리와 폴 스미스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다만 그 외의 특별한 기능은 없고, 소재와 디자인 및 브랜드 밸류 때문에 고작 케이지 하나에 110달러의 가격이 책정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