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이어폰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음악을 방해 받지 않고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집에서 TV를 볼 때, 이미 방해 받지 않음에 익숙해진 우리는 종종 층간소음, 밖에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소리, 심지어 밤에는 귀뚜라미소리와 여름에 시끄럽게 울리는 매미소리로 제대로 된 집중이 힘들 때가 많다. 전 세계 어느 집이나 가지고 있는 조금은 불편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TV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하면 선이 허락하는 만큼만 움직일 수 있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1956년 독일에서 설립된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좋은 음향에 대한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젠하이저(Sennheiser)가 집안 어디서라도 자유롭게 TV 소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Flex 5000을 내 놓았다.
하지만 TV로부터 직선으로 30미터가 넘는 이동이 가능한 대궐 같은 집에 산다면 자유롭다는 말이 틀릴 수도 있겠다. 하하… 그런 대궐 같은 집에 산다면 Flex5000을 몇 대라도 살 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는 않겠다. 어쨌든. 집안 어디서라도 Flex5000의 무선 장치에 이어폰, 헤드폰 할 것 없이 가지고 있는 것을 꽂아 기본적으로는 쇼파에 편안하게 앉아서, 더 나아가 요리를 할 때나,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마치 그 TV의 장면속에 내가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음향을 선사한다. 단순히 무선 기능만 있다면 소개하지도 않았겠다. 음향관련 전문기업답게 Flex5000을 통해 어떠한 소리든 훌륭한 음질로 구현한다. 디지털, 아날로그 TV 시스템 할 것 없이 다 받아줄 수 있고, 조작 역시 너무도 간단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할 땐 말려야 한다. 너무 TV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뭐 교육방송만 나오게 TV를 조작한다면 상관없겠지만. 디자인 역시 거창하지 않고 어디에나 어울릴 수 있도록 깔끔하다. 한 번 충전으로 12시간을 쓸 수 있으니 중간에 흐름이 끊기는 일도 없다. 엥? 12시간을 넘게 보면 어떡하냐고? 많이 봤다 아이가~ 고마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