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이다. 장마라는 지긋지긋한 손님이 물러가나 싶었더니, 이제는 푹푹 찌는 폭염이란 불청객이 또 찾아왔다. 열흘 넘게 정박해있던 우중충한 구름을 걷어내고 상쾌한 하늘을 배경 삼아 캠핑이라도 가려 했건만. 내 속마음도 몰라주는 무심한 하늘이 야속할 뿐이다.
하지만 해결책은 있다. 더워도 에어컨이 있으면 그만. 물론 실내도 아닌 야외 활동에 에어컨이 웬 말인가 싶겠지만, 이미 제로 브리즈(Zero Breeze)라는 스마트한 친구들이 마크 Ⅱ 포터블 에어 컨디셔너라는 기가 막힌 아이템을 선보였다는 사실에 잠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구구절절 설명은 딱히 필요치 않다. 마크 Ⅱ는 이름 그대로 휴대용 에어컨이니까. 이 에어컨을 휴대용으로 만들 때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AC 컴프레셔인데, 제로 브리즈는 5년이 넘는 연구 개발 기간을 거쳐 이를 콜라 캔 사이즈로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었고, 휴대의 편리성은 물론 경량화에도 크게 일조했다.
냉각 성능은 최대 16.7°C까지이며, 5~10분 이내로 텐트 내부를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배터리는 18650 타입으로, 630Wh의 용량에 최대 5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 배터리는 캠핑 시에 전원 콘센트로 사용할 수 있도록 분리가 가능하고, 2개의 USB-A 포트와 1개의 USB-C 포트까지 달려있어 범용성도 좋다. 수면모드와 제습모드를 비롯한 총 네 가지 작동 모드가 있다.
또 한 가지. 마크 Ⅱ에 탑재된 웜톤의 LED 라이트는 야간 활동 시 조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캠퍼를 위한 100% 취향 저격 아이템. 휴대용 에어컨에 LED 조명까지 갖춘 이 스마트한 녀석은 현재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펀딩 진행 중에 있다. 선주문 시 40% 디스카운트 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