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하나지만 얹을 건 서너 개가 될 판이다. 마스크, 이어폰, 안경, 모자 등 덮고, 쓰고, 끼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열일하는 우리의 두. 개체 수가 늘어날수록 동선도 복잡해진다. 마스크 벗다가 이어폰 떨어뜨린 경험, 다들 한 번씩 있듯이 말이다. 그래서 생겨나는 것이 바로 끈이다. 에어팟에도, 마스크에도, 안경에도 긴 스트랩 하나 달아주면 쨌든 당신의 사정권 안에는 얌전히 머무르니까 말이다. 그 중, 안경 리테이너부터 가자.
미국 아이웨어 브랜드 자크 마리 마지(Jacques Marie Mage)가 선보인 이 스트랩은 미 남서부 토착 섬유에서 영감을 받은 무늬가 양각처리 되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베지터블 가죽을 사용했으며, 스털링 실버 디테일로 단조로운 분위기를 살짝 피해갔다. 길이는 690mm. 어쩌면 노안으로 돋보기를 넘나들어야 하는 부모님에게 더 필요할 수도 있겠다. 가격은 한화 약 12만 원으로, 안경값을 넘어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