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시리즈를 역주행하는 이들이 매번 토로하는 고충이 하나 있다.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탓에, 70~80년대에 나온 작품들을 현재의 눈높이로 보면 다소 조악한 연출과 효과가 감상의 분위기를 깬다는 것. 특히 에피소드 4는 벌써 42년 전 작품이 된 만큼, 오비완과 다스 베이더의 라이트 세이버 결투 시퀀스를 지금 다시 본다면 헛웃음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수많은 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손 놓고 있던 루카스필름 측에 참다못한 한 팬이 엄청난 팬메이드 영상을 만들었다. FXitinPost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유명한 시퀀스에 현대적인 감각의 연출과 CG를 입히고 구성까지 수정한 라이트 세이버 결투 씬을 탄생시킨 것. CG도 CG지만, 배우들의 액션도 소꿉장난 같았던 원작에 비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구성돼 타이트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주변의 벽과 바닥에 부딪힐 때마다 터져 오르는 라이트 세이버의 스파크가 박진감을 더한다.
사실 이 영상의 티저는 무려 재작년, 그러니깐 2017년 말에 이미 공개된 바 있다. 완성된 영상이 티저 공개 이후로 무려 1년 반 만에 나온 것이다.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갈 때쯤,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난 영상이라 더욱 반갑다.
자세한 디테일은 영상으로 직접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