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알파로메오(Alfa Romeo)의 브랜드 창립 110주년이 되는 해다. 자동차 제조사로서 유구한 역사의 이정표를 세운 브랜드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FCA 그룹 산하에서 그 존재감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판매량도 신통치 않고, 브랜드의 존폐마저 걱정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시점에서 결국 알파로메오가 칼을 빼 들었다.
브랜드가 선택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아이콘의 소환이다. 알파로메오의 명차로 기억되는 GTA가 각각의 세팅을 달리 한 줄리아(Giulia) GTA/GTAm으로 다채로운 옷을 입고 부활한다. 기본 모델은 줄리아 GTA이며, 여기에 서킷 주행을 즐기는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보다 더 과격한 구성을 갖춘 GTAm으로 구성된다.
줄리아 GTA는 특유의 그릴 디자인을 유지한 채 카본 소재를 곳곳에 활용했다. 덕분에 차체 중량을 100kg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고. 탑재되는 엔진은 줄리아 콰드로폴리오에 올라갔던 2.9리터 V6 바이터보가 쓰인다. 출력은 540마력으로 30마력이 더 증가됐고, 정지가속 또한 3.6초 수준을 자랑한다.
한편 줄리아 GTAm은 여기에 트랙 주행을 위한 다양한 구성을 추가했다. 카본 소재로 제작된 리어 디퓨저와 스포일러 같은 파츠가 추가되며, 드라이버의 주행 안전을 위해 내부에는 6점식 하네스, 롤케이지 같은 트랙용 구성을 갖추게 된다. 센터콘솔 바로 뒤에는 소화기를 배치해 차량의 속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GTA와 GTAm 모두 합쳐 500대만 생산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