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많은 삼선 슬리퍼가 존재한다지만, 진짜는 따로 있다. 이름을 잃어버린 비운의 주인공은 바로 아디다스 아딜렛이다. 천 원짜리 물건을 파는 가게에도 진열된 삼선, 하지만 정품은 그 태가 다른 법. 아디다스 아딜렛 부스트 슬라이드(adidas Adilette Boost Slides)가 그 차이를 보여주겠다는 독기 품고 올블랙으로 우리 곁에 안착했다.
이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은 경포대 바닷가에서 물놀이 하다 자연스럽게 거리로 들어서도 위화감이 없다. 물론 당신이 팔자걸음으로 이 슬라이드를 찍찍 끈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지만. 부스트 미드솔의 몰랑한 쿠셔닝이 오래 신어도 발을 편안하게 받쳐주고, 밴디지 인조 갑피가 발등을 안온하게 감싼다. 사이즈가 작게 나왔다는 평이 있으니, 홈페이지 구매 시 신중히 고려해야 할 듯. 물론 신어보고 사면 더할 나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