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팔콘, 엑스윙, 타이파이터 등은 모두 스타워즈 작품 속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기체들이다. 그런데 곧 개봉할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는 이 엄청난 아이콘들 틈바구니로 포르쉐(Porsche)라는 어색한 이름 하나가 불쑥 튀어나온다.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이번 작품을 위해 루카스필름 측에서 포르쉐와 손을 잡고 새로운 기체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다.
루카스필름과 포르쉐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제작되는 기체의 정식 이름은 트라이윙 S-91x 페가수스 스타파이터(Tri-Wing S-91x Pegasus Starfighter). 사실 스타워즈의 세계관과 포르쉐의 디자인 언어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포르쉐의 Michael Mauer 또한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디자인 속성이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건 아니지만, 철학만큼은 비슷하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실제로 적용된 부분도 있다. 스타파이터 전면에 적용된 램프는 포르쉐 특유의 4점식 데이라이트에서 따왔으며, 조종석 위를 구성하는 캐빈룸이나 루프 형상들은 모두 911이나 918 스파이더에서 차용한 요소이기도 하다. 물론 실제로 대중에 공개되는 건 152cm 크기의 축소 모형이라고 한다. 참고로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의 최종편이 될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오는 2020년 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