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에 한 달간 한시적으로만 판매됐던 쉐이크쉑의 고추장 시리즈를 기억하는지. 고추장 독 잔뜩 들이부은 이 메뉴가 한층 더 개선되어 이제 미국 본토에도 상륙한다.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을 모티프로 삼은 쉐이크쉑의 신메뉴는 각각 코리안 프라이드치킨 샌드위치, 코리안 고추장 치킨 바이트, 코리안 고추장 프라이, 흑당 바닐라 쉐이크. 상당히 풍성한 라인업이다.
한국인이라면 이름만 봐도 대충 구성에 어떤 맛인지 예상이 되는 메뉴다. 이미 지난해 한정 메뉴로 소개한 바 있는데, 수비드 방식으로 제작된 치킨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와 치킨을 생각하면 된다. 다만 고추장이라는 전제가 붙은 메뉴들은 그 소스의 이질감 때문에 적어도 한국인에겐 호불호가 갈릴 맛이긴 하다.
쉐이크쉑 측에 의하면 치킨 샌드위치의 속 재료 중 하나로 백김치가 들어가는데, 오레곤 주 포틀랜드의 한인 김치 업체를 통해 공급받는다고. 이렇게 백김치와 고추장으로 외국인들의 미각에 융단폭격을 가하고 나면, 마지막으로 흑당 바닐라 쉐이크가 마무리 투수로 투입된다. 최근 한국과 대만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것을 적극 반영한 모양이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굳이 찾아 먹을 메뉴는 아닌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