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금요일 저녁, 약속은 없고 이 귀한 시간 그냥 흘려보내긴 아쉽고. 이럴 땐 맥주 한 캔 들고 영화 한 편 보는 게 최고지. 한 잔이 두 잔 되고, 소파 위에 사선으로 쓰러져도 이 얼마나 충만한 불금인가. ‘혼영’ 좋아하는 당신을 위한 희소식을 들고 왔다. 삼성이 야심 차게 홈 시네마용 디스플레이 ‘더 월 럭셔리’를 출시한다는 뉴스다.
‘더 월 럭셔리’는 앞서 언급했듯 홈 시네마용 제품이다. 벽에 걸면 일단 태가 난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전제품의 공식을 말끔히 깨고 베젤을 없앴다. 깔끔한 화면 위에 날씨나 사진, 여러 시각 자료들을 띄워 놓을 수 있으며, 피쳐 월(Feature Wall) 기능을 탑재해 마치 인테리어 벽지처럼 자신을 둔갑시키는 재주도 갖췄다. 두께는 심지어 29.9mm밖에 안 된다.
디자인에 꽂혀 너무 얼평만 했나. 이 제품은 ‘더 월’과 마찬가지로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히 심어진 제품이다. 하지만 ‘더 월’처럼 모듈형 기판을 무한대로 부착해 크기를 확장할 수는 없다. 146·219·292인치 3가지 크기로 출시되니 ‘용아맥’을 꿈꿨다면 다음 기회에.
최대 2000니트 밝기, 120㎐ 주사율, HDR10+, 인공지능 업스케일링 등으로 놀라운 화질을 선사한다. 고급 사운드 시스템을 패키지로 판매하고 맞춤형 설치가 필요해 명확한 금액을 명기하기는 어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