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에서 새로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라인을 추가하였다. 새 모델 Px8은 자사 제품 중 가장 막강한 성능과 고급스러운 소재 등으로 기존 플래그십 모델 Px7 S2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Px8은 Px7 S2 드라이버의 업그레이드 버전 격인 40mm 카본 콘(carbon cone) 드라이버 및 24비트 고해상도 DSP를 적용하였으며, 바워스앤윌킨스의 700 시리즈 라우드 스피커로부터 많은 부분 영감을 받아 새로운 사운드 표준을 정립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Px7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치찰음이나 약한 고음 표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바워스앤윌킨스는 Px8이 Px7 S2보다 더욱 디테일하고 정교한 표현과 더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지원하는 코덱은 SBC, AAC, aptX, aptX HD, aptX Adaptive 다섯 가지이다. 아울러 바워스앤윌킨스 뮤직(Music) 앱을 통해 타이달(TIDAL), 디저(Deezer), 코부즈(Qobuz)의 하이파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새 모델의 외형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Px7 S2와 유사하나, 외관 소재 변경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암(arm) 부위에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이어쿠션 및 헤드밴드를 나파 가죽으로 감싸 더 럭셔리한 감성을 갖추게 되었다. Px7 S2에서도 경험할 수 있었던 적절한 장력과 메모리폼 이어쿠션의 안락함도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무게는 320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며, 블랙과 탠(tan) 두 가지 컬러 옵션이 제공된다.
노이즈 캔슬링은 Px7 S2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며, 2개의 음성 마이크와 4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로 전작에서 보여줬던 준수한 성능의 노이즈 캔슬링을 선사한다. 아울러 새 모델에서는 음성 마이크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각도를 조절하여 통화 시 풍절음을 더 잘 차단하고 목소리는 더욱 선명하게 들리도록 만들었다.
배터리 성능은 30시간으로 비교적 최근 출시된 모델들과 동일해 아쉬움을 남긴다. 15분 충전으로 7시간의 재생 시간이 주어지는 퀵 차지 기능도 동일하다. 구성품으로는 1.2m USB-C to 3.5mm 오디오 잭 및 1.2m USB-C to USB-C 케이블이 제공된다. 가격은 699달러(한화 약 100만 원)으로서 549달러의 에어팟 맥스보다 150달러나 높은 가격이다.
프리미엄 헤드폰다운 고급스러운 외관과 정평이 나 있는 좋은 사운드를 갖췄지만, 가격 때문에 쉽사리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 바워스앤윌킨스 못지않은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젠하이저 모멘텀 4 와이어리스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