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48,400대가량의 현대·기아차 소유주에게 화재 위험성이 경고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내 리콜 시행 소식을 통지하며 전자제어유압장치(Hydraulic Electronic Control Unit) 모듈 오작동 및 누전 문제로 엔진부위 화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서킷보드에 새로운 퓨즈 교체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건물 외부 인적이 드문 곳에 차량을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리콜 대상에는 2014-2016년식 기아 스포티지, 2016-2018년식 기아 K900(K9), 2016-2018년식 현대 산타페, 2017-2018년식 현대 산타페 스포츠, 2019년식 산타페 XL, 2014-2015년식 현대 투싼이 포함되며, 차량 숫자로는 기아차 126,747대, 현대차 357,830대가 집계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없으며, 총 11건의 사례가 보고되었다.
미 연방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현대자동차그룹은 ABS시스템 관련 전자 부품이 누전을 일으켜 운행 중이나 정차 시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차량 소유주들에게 현대자동차그룹의 안내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하였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잦은 엔진룸 화재 사례로 미 연방 도로교통안전청의 조사를 받았다.
작년 11월 미 연방 도로교통안전청은 2016년도에 엔진룸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는 세타(Theta) 2 엔진 결함 은폐 사실을 신고한 전 현대 직원에게 240만 달러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하였다.
이와 같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그룹의 성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경형 SUV 캐스퍼의 밴 모델을 출시해 젊은 층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