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슈퍼카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간 F1이 출시된 지 어느덧 25주년이 됐다. 당시 맥라렌(McLaren)이 출시한 이 무시무시한 머신의 최고속은 무려 317km/h. 합법적으로 공도 주행이 가능한 차량 중 최고 수준이었다. 지금도 이 F1은 맥라렌에 엄청난 상징성을 부여하는 차량인데, 드디어 이 F1의 진짜 후속작이라고 할만한 스피드테일(Speedtail)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피드테일이 F1의 적자임을 증명하는 포인트는 바로 퍼포먼스다. 맥라렌은 F1으로 만든 시판차 최고속 기록인 371km/h를 스피드테일로 스스로 갈아엎었다. 이 기록은 P1 이후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 되는 스피드테일의 파워트레인 덕분.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최대 1,070마력과 117.2kg.m의 힘을 낸다. 이를 통해 스피드테일이 기록한 최고속은 402km/h로, 이미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수십 번의 테스트를 통해 공식 입증된 기록이다.
한편 날렵한 곡선의 후드 디자인과 헤드램프에서 팬더로 이어지는 실루엣은 맥라렌 전통의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한다. 하지만 날렵하게 떨어지는 후면부는 측면에서 볼 때 굉장히 길고 거대해 위압감을 준다. 실제 사이즈가 이를 대변하는데, 전장만 5,137mm에 달해 맥라렌 차량 중 가장 긴 모델이 됐다. F1과 같은 3인승 형식인 것도 이채롭다. 가격은 245만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