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은 아마 에비에이터겠지만, 패션에 관심 좀 있는 사람이라면 브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테디셀러 웨이페어러(Wayfarer) 또한 잘 알고 있을 거다. 포멀한 슈트는 물론 캐주얼한 착장에서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이 모델이 살짝 외형에 변화를 주고 나타났다. 레이밴 ‘웨이페어러 II’다.
첫 출시는 1952년이다. 세상에 소개된 이후로 이토록 긴 시간 동안 영혼 가득, 반항 충만한 록커의 얼굴을 대변했던 웨이페어러 라인이 새해를 맞아 옷을 갈아입었다. 물론 매끄러운 프레임은 여전히 상징적인 실루엣을 담아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다만 좀 가늘어졌을 뿐.
오리지널 버전보다는 날렵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프레임 두께가 얇아지고, 둥글어져 괜히 착해진 친구 같다. 테는 아세테이트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총 9가지 컬러감과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설마, 선글라스는 여름에만 쓴다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하는 이가 아직도 존재하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