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Leica)에서 브랜드 첫 필름을 출시한다. 모노판 50(MONOPAN 50)이다. 오스카 바르낙이 35mm 필름 카메라를 고안해 냈고, 1925년 최초 대량 생산 35mm 카메라인 라이카 I로 소형 카메라 대중화를 이끈 라이카. 이 긴 사진 100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모노판 50의 이름은 브랜드의 모노크롬 시리즈, 여기에 감도 50을 합성한 것. 넓은 조리개 촬영 시 사용하기 좋은 낮은 감도다.
당시 사진작가들은 35mm 필름을 ‘라이카 필름’이라고 통칭했지만, 정작 카메라에 들어간 것은 코닥, 아그파, 페루츠 등 다른 제조사 필름이었다. 라이카 사진 100년을 기념, 이번에 비로소 자사 첫 필름을 출시하게 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모노판 50은 초미립자 흑백 필름으로, 탁월한 선명도와 브랜드 고성능 렌즈와 완벽하게 호환되도록 설계되었다고 브랜드는 밝혔다. 한 롤당 36매로 가격은 10달러에 판매될 예정. 한편, 관련 매체에 따르면 분광 감도 차트 결괏값이 독일에서 제조된 아독스 HR-50과 정확히 일치, 일명 ‘택갈이’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필름 현재 가격은 7.49달러다.
이 대목에서 아쉬운 점이 클 수 있지만, 2.51달러를 더 주고 라이카 감성을 살 수 있다면 이를 외면할 사람이 있을까. 퍼포레이션에 찍히는 라이카 글자는 또 어떤가. 굳이 필카를 찍지 않아도 키링으로 만들어 달고 다녀도 무조건 구매 각. 8월 21일부터 전 세계 라이카 매장과 공인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다. 살지 말지가 아닌 몇 개 사야 할지만 정하면 될 듯.
한 번 발 디디면 빠져나오기 힘든 카메라를 취미로 삼고 싶다면 자동 필름 카메라로 입문하면 좋다. 추천 자동 필카 리스트는 여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