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데이팅 앱 틴더가 나이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차별 요금 정책을 폐지한다.
틴더는 6일(현지 시각) “올해 2분기 말까지 모든 시장에서 모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나이 기반 요금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처음 요금제를 도입하였을 당시 우리는 젊은 28세 이하의 사용자들이 학업이나 사회 초년생인 점을 감안해 더 낮은 요금을 지불하도록 하였다.”며, “나이와 각 시장의 상황이 요금을 책정하는 유일한 요인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틴더의 결정은 최근 틴더의 개인화된 요금 정책에 대한 비판적 보고서 발표에 뒤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국제소비자기구(Consumers International)와 미국의 모질라재단(Mozilla Foundation)은 최근 자체 공동 조사를 통한 보고서에서 틴더가 유료 서비스 ‘틴더 플러스’ 이용자의 나이에 따라 차등화된 요금을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나이에 따른 이용자들의 지불 의사 및 능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통해 차별을 하는 형태”라고 비판하였다.
해당 조사에는 한국의 소비자시민모임 참여해 한국 관련된 데이터도 찾아볼 수 있다. 보고서는 네덜란드, 미국, 대한민국, 인도, 뉴질랜드, 브라질을 포함한 6개 국가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나이뿐만 아니라 연령, 성별, 거주지역, 성적 특성 등의 다른 요인들도 차별화된 가격 정책을 만드는 변수로 포함시켰다. 다만, 연령과 거주지역 외 성별이나 성적 특성은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조사 결과 네덜란드에서는 31개, 한국에서는 26개의 개인별 차별화된 가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격에서는 네덜란드의 평균 가격이 $16.4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다음으로는 뉴질랜드 $15.35, 대한민국 $15.33, 미국 $14.92 순으로 나타났다. 1개월 이용요금 기준으로는 네덜란드의 최고·최저 가격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미국, 뉴질랜드, 한국 4개국은 최고 가격이 최저 가격에 비해 4.3배에서 5.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거주 지역에 따른 이용 가격 차이와 관련해서는 30세 이상 연령군이 최대 2배가량의 차이가 발생하며, 한국에서는 대도시 거주자들이 지방 거주자들보다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미국과 네덜란드에서는 지방 거주자들이 대도시 거주자들보다 많은 요금을 지불한다.
보고서는 ‘개인화된 가격 책정’에 대한 정보는 이용약관에 숨겨져 있고 따라서 소비자들이 이러한 개인화된 가격 차등 정책과 관련한 충분한 공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틴더 대변인은 보고서에서 지적한 대부분의 주장을 인정하면서도 몇몇 부분에서는 불확실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덧붙여 작년부터 나이 기반 요금 차등화 정책 폐지를 시작했으며 올해 6월 완전히 관련 정책이 없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틴더 외의 데이팅 앱과 관련된 정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임볼든 다이제스트 “결혼 전제 연애? 원나잇? 어디까지 가능한지 궁금해서 직접 써본 소개팅 어플 3종 후기”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