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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전동화 모델이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는가? 닛산이 흥미로운 실험에 돌입한다. 전동화 SUV 모델 ‘닛산 아리야’로 약 27,000km에 달하는 북극-남극 종단을 시작한다. 운전대는 탐험가 크리스 램지와 줄리 램지 부부가 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종단이 성공한다면, 이들은 전동화 모델뿐 아니라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해 역사상 최초로 북극-남극 자동차 여행에 성공한 인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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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탑승할 아리야 모델도 공개되었는데, 더 현실적인 실험을 위해 생산형 모델로부터 최소한의 개조만 거쳤다고 전해졌다. 종단에 참여하는 특별 아리야 모델은 일반 모델과 동일한 87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트윈터보 파워트레인은 225kWh의 출력을 발휘한다. e-4orce AWD 시스템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설원, 빙하, 산, 사막 등 곳곳의 험지를 탐험하는 데 적합하도록 서스펜션 개조와 39인치 BF 굿리치 오프로드 타이어 장착 등의 변화를 거쳤다. 이러한 변경에 맞춰 휠 아치도 좀 더 넓어졌다. 또한 차 안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에스프레소 머신을 설치했으며, 이상 기후를 대비해 관측용 드론을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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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모델로서 가장 발목을 잡을 배터리 문제는 윈드 터빈과 솔라 패널로 해결할 것이라고 한다. 해가 길고 바람이 많은 극지방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한다. 아울러 위급상황을 대비해 일반 아리야 e-4ORCE 차량 한 대가 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램지 부부의 여정이 약 10개월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의 종단이 성공적으로 마침표를 찍길 기대하며, 또 다른 극한적 세팅의 자동차 더 뉴 포르쉐 911 다카르를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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