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 번씩 지구에 사과해도 모자라다. 습관처럼 사용하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양을 헤아려 보면 곧 지구는 쓰레기로 만석이 될 예정. 이 사태의 심각성을 아는 브랜드 네이티브(Native)가 이 별에 민폐 끼치지 않는 ‘플랜트 슈(Plant Shoe)’라는 스타일리시한 제안 하나를 던졌다.
인증된 애니멀-프리(animal-free) 제품으로 순수한 식물성 소재만을 적용해 신발을 만들었다. 어퍼는 코튼과 파인애플 껍데기로, 미드솔은 코르크와 사이잘(sisal)을, 아웃솔에는 100% 천연 라텍스, 인솔에는 양삼과 옥수수 펠트를 사용했다.
나열했을 뿐인데 어딘지 순해 보이는 이 신발. 시간이 흐르면 생분해되고 비료처럼 성질이 바뀌어 오랜 시간 매립지에서 군식구처럼 굴지 않을 거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까지 겸비했으니, 유행 타지 않고 오랜 시간 당신의 두 발과 함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