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가지 일을 해내는 신체 부위인 손 사용이 힘들다는 건 일상생활, 매 순간 불편함이 찾아온다는 의미다. 작년 말 특허 등록을 마친 네오펙트(Neofect)의 네오마노(NeoMano)는 척수 손상, 뇌졸중, 루게릭 등 중추 신경장애로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없는 이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기별이다.
글러브에 적용된 모터가 엄지, 검지, 중지에 연결된 와이어를 당기고 푼다. 이는 블루투스 리모컨을 이용하면 되는데 쥐기, 펴기 버튼을 누르면 간편하게 작동한다. 손가락에 탄력성을 주고, 와이어가 당겨지는 정도에 따라 움직임을 컨트롤하게 되는 원리다.
심지어 ‘2019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고 디자인상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상’을 수상했다고. 사실 도움을 받는 것은 몸보다 마음의 빚이 쌓이는 일이니, 이제 네오마노로 다른 이의 힘을 빌리지 않고 밥을 먹고, 글씨를 쓰며, 내 삶의 반경을 넓혀 나가자. 인디고고 펀딩은 종료됐고, 정식 출시를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