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신 분’ 프랭크 루디(Frank Rudy)에게 일단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나이키 마니아라면 모두 알고 있을 이 인물은 1970년대 후반 에어 쿠셔닝 기술이라 불리는 경량 쿠션 시스템을 만든 장본인. 나사(NASA) 직원이었던 프랭크 루디 덕분에 러닝화, 농구화의 무게가 크게 줄었으며, 탁월한 충격 흡수에 착화감은 업그레이드되었다.
나이키는 1978년 호놀룰루 마라톤에서 이 기술이 탑재된 에어 테일윈드(Tailwind)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듬해 정식 출시되어 프로 선수들이 ‘가장 편한 신발’이라고 부르는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성장 속도를 끌어 올린 주역이다.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이 모델이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나이키 에어 테일윈드 79로 환생했다. 파란색 나이키 로고가 시선을 끄는 이 제품은 와플 패턴 밑창이 적용되었으며 절단면이 그대로 노출된 텅 부분이 특징이다. 초기모델과 유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고, 가격도 100달러(한화 약 11만 3천 원)로 큰 부담 없으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