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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 대규모 개인전, < Julian Opie > 개최
2022-05-19T09:02:40+09:00

미니멀리즘적 언어로 재해석한 일상의 풍경.

간혹 작가가 누군지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사람, 동물, 건물, 풍경과 같은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주제 속에서 단순하지만 고유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가진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줄리안 오피(Julian Opie)는 그래서 주목받는 작가다.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대규모 개인전에도 사람과 동물, 도시와 일상을 주제로, 관객이 흥미롭게 작품을 경험하길 바라는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 평면 및 조각 작품들은 저마다의 선과 색, 규모와 운동성, 대상과 재료의 상관관계에서 비롯된 역동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가가 직조한 새로운 세상으로의 경험을 가능케 한다. 전시장을 압도하는 4m 규모의 설치작품 ‘City 1.’은 런던 중앙부 구시가지 건물을 메타포로, 일상의 단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한 결과물이다. 펜데믹 상황에 따라 제한된 일상 속에서 도시의 현대적이며 역사적인 건물을 새삼 눈여겨보게 되었고, 이들을 입체적인 금속 조각으로 재해석한 것. 실물 크기의 인물 조각과 함께 전시장 내에서 조화를 이루며 공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작가의 오랜 고민과 탐구를 뒷받침한다.

3D 가상공간에 작품을 배치하고 VR 고글을 낀 채 가상의 전시장을 직접 둘러보는 방식을 거듭하며 줄리안 오피는 “이번 전시를 찾은 관객들이 자신과 작품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호기심과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친숙한 일상의 풍경을 다양한 표정으로 만나볼 수 있는 <Julian Opie>전은 11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만나보면 좋을 ‘9월 전시 추천 6선‘으로 감성을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