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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브랜드, James Brand
2023-03-18T10:42:48+09:00

나이프계의 애플이 있다면, 그 타이틀을 단번에 거머쥘 제임스 브랜드의 이야기.

어떤 이들은 남들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제임스 브랜드(James Brand)는 그런 이들을 위해 존재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고객은 스스로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를 원하고, 모험을 기꺼이 감수해낼 사람들이다.

만약 당신에게 있어 칼이 그저 무언가를 자르는 도구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중 하나는 아마도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었을 것인데, 아직 제임스 브랜드를 경험해본 적이 없거나, 당신이 이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이기 때문일 수 있다.

유일무이한 이 포켓 나이프 브랜드를 더욱 차별화하는 것은 무엇일지, 제임스 브랜드의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특별한 도시에서 태어난 특별한 브랜드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특별한 도시로 자주 손꼽히는 곳이다.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이곳에는 맥주, 요상함, 싸구려 음식, 펑키한 주민들, 숲속 하이킹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여행하러 갔다 아예 말뚝 박고 사는 이들도 많을 만큼 강력한 매력을 뿜어내는 곳이다.

동시에 이곳은 제임스 브랜드처럼 감히 모방도 할 수 없는 장인 정신이 깃든 브랜드들의 고향이기도 하다. 제임스 브랜드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모이며 2012년 포틀랜드에서 첫 발을 뗐다. 나이키(Nike)에서 제품 이노베이션 디렉터로 일하던 Ryan Coulter가 그룹을 이끌고, 여기에 Sam Amis와 Kevin Callahan가 함께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겪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동시에 포틀랜드의 시대정신에 독특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무언가를 계획했다.

시작부터 제임스 브랜드는 사람들이 평소 칼에 대해 생각하던 것의 영역을 훌쩍 넘어섰다. 즉, 제임스 브랜드의 포켓 나이프를 손에 쥐는 순간, 당신은 사람들이 지닌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포틀랜드에서 경합을 벌이던 나이프 브랜드들은 Leatherman, CRKT, Benchmade, Gerber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들이었다. 하지만 제임스 브랜드는 기죽지 않고 그 이름을 알려 나갔다.

제임스 브랜드의 포켓 나이프를 손에 쥐는 순간, 당신은 사람들이 지닌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셈이다.

물론 제임스 브랜드가 꿋꿋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에는 포틀랜드 사람들의 취향도 빼놓을 수 없다. 하이킹과 사냥, 등반, 자전거, 보트 등 독특한 취미를 가꿔나간 포틀랜드 사람들이 있었기에 제임스 브랜드는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제임스 브랜드의 팀이 디자인에만 집착한 건 아니다. 이들은 브랜딩에도 대단한 재능을 보였는데, 이는 포틀랜드에서 태어난 브랜드들이 공유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칼이라는 제품을 넘어서,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패키징부터 스토리텔링에 이르는 모든 부분이 함께 의미 있고, 저희의 친구들도 좋아할 만한 그런 경험을 주고 싶었죠”.

영감에서 새로운 시작으로

무언가를 제대로 하고 싶으면 직접 하라는 말을 모두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정신으로 Coulter와 그의 팀은 고급 재료에 모던한 디자인을 더해 그들만의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포켓 나이프를 탄생시켰다.

포켓 나이프를 향한 Coulter의 변치 않는 사랑은 인디애나 탄광 마을에서 아버지로부터 첫 포켓 나이프를 물려받았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어머니 또한 포켓 나이프를 갖고 있었다.) 그는 기어 패트롤(Gear Patrol)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브랜드의 탄생 배경이 된 나이프 디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저는 항상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건 너무 편하고, 가볍고, 들고 다니기도 좋은데, 분명히 지금보다 나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말이에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가까운 무언가가 있어야만 할 것 같았어요.”

포켓 나이프를 향한 Coulter의 변치 않는 사랑은 인디애나 탄광 마을에서 아버지로부터 첫 포켓 나이프를 물려받았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Coulter의 거침없는 성향에 대해 기어 패트롤은 이런 평가를 남겼다. “도구, 그리고 매일 들고 다니는 물건으로서 칼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제임스 브랜드의 제품들에서 발견되는 철학적인 지점들과 맞닿아 있다.”

적게, 하지만 더 낫게

제임스 브랜드가 생산성의 측면에서 모범이 된다는 사실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다. 다른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는 반면, 제임스 브랜드의 모든 모델은 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이에 관해 Coulter는 “제임스 브랜드의 철학은 언제나 적게 만들되, 더 나은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은 포켓 나이프 판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있다.

기어 패트롤은 이들의 포켓 나이프에 관해 다음과 같은 찬사를 보냈다. “Chapter, County, Folsom, Elko를 비롯한 그들의 나이프들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날렵한 디자인, 날카로운 블레이드에다 고급 재료까지. 이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미니멀하며, 또 아름답다.”

이러한 접근법을 제임스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로 밝힌 Coulter는 아웃도어 브랜드 웨이워드 컬렉티브(Wayward Collective)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일상 아이템으로서의 포켓 나이프에 집중하는 것이 진정으로 저희가 다른 브랜드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인 것 같아요. 저희는 실제로 사람들이 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 칼과 도구에 집중하죠. 저희가 만들어낸 것이 언제나 당신의 주머니 속에서, 항상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이기를 바라요.”

당신의 ’일상 아이템’을 찾아서

즉, 제임스 브랜드는 ‘일상 아이템’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셈이다. ‘무언가는 절대 디지털로 변할 수 없다’는 원칙에 뿌리를 둔 이들의 제품은 본질적으로 목적을 갖고 만들어지기에, 많이 사용될수록 더욱 큰 가치를 부여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한번 잘 만들어진 제품은 시대나 유행과 관계없이 꾸준히 끝까지 가는 힘이 있다.

The Chapter in Titanium and Stainless Steel

당신에게는 어떤 일상 아이템이 적당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우선 제임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포켓 나이프인 Chapter를 고려해보자. 클래식한 폴딩 나이프를 재해석한 이 제품은 블레이드의 종류와 마감법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오랜 내구성보다는 강력한 용도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Coulter는 Chapter를 들고서 말한다. “저는 이 형태에서 발견되는 미니멀리즘과 칼의 움직임이 주는 느낌을 사랑해요. 제 포켓 나이프로는 언제나 검은색와 크롬 블레이드의 조합을 추구하죠. Chapter는 제게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저희가 만들었던 가장 첫 번째 모델이니까요. 작고, 미니멀하고,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여전히 제 자식 같은 존재죠. 아마 저희 팀원들 역시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거예요.”

제임스 브랜드의 클래식한 제품을 봤다면, 이번에는 이들의 가장 최신작, 작지만 막강한 Elko다. “저는 Elko없이는 어디에도 가지 않아요. 절대로요.” Coulter가 힘주어 말했다.

The Elko

제임스 브랜드가 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 일상 아이템의 힘을 믿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품고 있는 또 다른 철학은 ‘당신이 들고 다니는 나이프는 당신에 대한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Coulter는 그가 주말 동안 집에서 잘 사용하곤 하는 Folsom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칼이 제가 열심히 일하고,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며, 다음에 일어날 일에 언제나 대비가 되어있는 사람으로 보여줄 수 있길 바라요.”

이 모든 설명에도 여전히 나이프는 캠핑 여행의 전유물로 생각한다면, Coulter는 기어코 당신의 생각을 바꾸고 말 것이다. “저는 여러분이 나이프를 딱 2주에서 3주 정도만 들고 다녀보길 바랍니다. 그럼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저는 제 나이프를 하루에 열 번에서 스무 번 정도 사용하는데, 그리 대단한 용도로 쓰는 것도 아니에요. 좀 더러운 이야기긴 하지만 손톱 밑의 때를 뺄 때도 쓰고, 사과를 자를 때, 우편물을 뜯을 때, 박스를 열 때, 마당에서 잡초를 뽑을 때처럼 온갖 곳에 다 써요. 칼을 들고 다니면서 항상 쓰는 것에 한번 익숙해지면, 그 후로는 칼 없는 일상이 너무 불편해져 버리죠. 그때부터는 칼 없이 집 밖을 나서면, 발가벗은 느낌이 들 정도예요.”

제임스 브랜드의 첫 멀티툴인 Ellis 역시 소개할 가치가 있다. 일부분에 톱니가 있는 블레이드와 스크류 드라이버, 병따개, 그리고 스크래퍼를 포함한 Ellis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여기에 실용성을 더했다. 스위스 아미와 달리 Ellis는 잠금장치가 있어 손을 베일 위험을 좀 더 줄여 주고, 확대경이나 송곳 등의 기능은 과감히 없애 더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Coulter는 이 제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희는 한 제품에서 고객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미니멀함을 추구하면서도 여전히 멀티툴로써의 기능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집중해요.”

칼, 그 너머로

칼이 제임스 브랜드의 가장 핵심적인 제품이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제임스 브랜드는 그들 고유의 정신을 키 체인, 노트, 펜과 같은 다른 제품들에도 그대로 담았다.

제임스 브랜드에 대해 하나 더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면 바로 성장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이들의 의지다. 오늘 특정 제품이 없다고 해서 내일도 여전하리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특히나 제임스 브랜드 팀이 그 제품의 필요성을 인지했다면 더더욱 그렇다.

캐리올로지(Carryology)의 David vo는 이들의 DNA에 심어진 ‘언제나 배워나가는 자세’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야말로 자신들이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을 가장 먼저 인정할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금속공학자도 아니고, 블레이드 기하학의 전문가도 아닙니다. 하지만 점차 그렇게 되어가고 있죠. 그들은 나이프 시장에서 아직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발견했고, 우리 모두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나이프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의 궁금증은 다음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대체 제임스는 누구인가? 답변은 매우 의외이면서도 놀랍지는 않다. 제임스 브랜드의 리더십 팀에 따르면, 제임스는 모두이다. Amis는 캐리올로지에 “저희가 타겟층으로 잡는 고객들은 저희 자신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도시를 벗어나 모험을 꿈꾸는 디자이너, 스케이터, 서퍼, 창작자, 도시 거주자들이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사 당신이 틀에서 벗어나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도시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제임스 브랜드의 나이프는 사무실에서조차 그 유용성을 뽐내며, 동시에 당신의 평판도 려 줄 것이다.

만약 나이프 업계에 애플이 있다면, 제임스 브랜드는 단번에 그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다.

만약 나이프 업계에 애플이 있다면, 제임스 브랜드는 그들 특유의 앞을 내다보는 리더십과 독창적인 제품, 그리고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에 갖추고자 하는 노력으로 단번에 그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결론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제임스 브랜드의 나이프가 필요한가 아닌가는 문제가 아니다. 당신 앞에 놓인 모험의 동반자로 어떤 제임스 브랜드의 나이프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