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포르투에서의 48시간 - 임볼든(IMBOLDN)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여행 시 겸사겸사 들러 볼만한 곳으로 알려진 포르투(Porto). 하지만 요즘 여행 트렌드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면 포르투가 대세로 떠올랐음을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인구 25만이 안 되는 이 아늑한 마을은 세상의 소란과 잠시 등 돌리고 평화로운 바캉스를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와인 애호가부터 까다로운 입맛의 미식가, 새로운 풍경에 젖어 들고 싶어 하는 여행자까지. 어떤 여행을 상상하든 포르투는 그 이상을 보여줄 거다. 당신의 오감을 사로잡을 포르투에 잠시 마음을 기대보자.

숙소예약

페스타나 빈티지 포르토 호텔(Pestana Vintage Porto Hotel) 창가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도루강과 유서 깊은 포트 와인 하우스의 전경이 펼쳐진다. 도시 중심부에 자리한 이 호텔은 훌륭한 지리적 위치뿐만 아니라 자전거 대여, 아침 식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니, 포르투를 처음 마주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

더 이트맨(The Yeatman)은 와인 애호가들의 천국이다. 실제로 와인 거래를 목적으로 포르투를 찾은 사람들은 이곳을 선택한다. 포트 와인 하우스와 가까운 데다, 숙박객이라면 고가의 포르투갈 와인 컬렉션과 여러 세미나, 와인 디너까지 즐길 수 있으니.

좀 더 친근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도시 중심에서 도보 10분 정도 떨어진 에어비앤비, 1872 River House를 추천한다. 역사 깊은 건물에는 8개의 방이 마련되어, 친구들 혹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충분히 묵을 수 있다. 안락한 실내보다 이곳을 더 따스한 둥지로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이곳 호스트의 친절한 미소다.

맛집

자전거 대여숍이자 카페인 ‘Hungry Biker’에서 달콤한 식사로 하루를 시작해보자.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아보카도, 삶은 달걀, 크림치즈, 페스토, 아마씨드를 쌓아 올린 피트니스 브레드다. 코코넛 포리지와 부드러운 핫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를 곁들여도 좋다.

포르투를 천천히 둘러본 후에는 ‘Folias de Baco’에서 로컬 고기와 치즈, 올리브로 에너지를 충전하자. 이곳의 타파스는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로컬 재료를 엄선하여 손님들에게 신선한 한 끼를 제공하고 싶은 주방장의 고집이 담겨있다.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리는 휴대폰과 어수선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자. 평범한 가격으로 미슐랭급의 경험을 선사하는 이곳에서 당신이 할 일은 그저 순간을 음미하는 것뿐.

‘ODE Porto Winehouse’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여정의 끝에는 웬만한 와인은 모두 갖춰진 풍성한 와인 리스트와 포르투갈 사람들이 사랑하는 식사 메뉴들이 당신을 기다린다.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리는 휴대폰과 어수선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자. 평범한 가격으로 미슐랭급의 경험을 선사하는 이곳에서 당신이 할 일은 그저 순간을 음미하는 것뿐.

포르투에서는 어느 레스토랑을 방문하든 꽤 괜찮은 와인을 마실 수 있지만, 작정하고 술 한 잔을 기울이고 싶다면 들러봐야 할 곳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Armazem’이다. 이곳은 말 그대로 창고를 개조한 공간으로 아트 갤러리부터 앤틱샵, 타파스 바가 한데 섞인 독특한 콘셉트를 자랑한다. 만약 여행 내내 마신 와인이 조금 물렸다면 ‘Catraio’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켜자. 맥주 리스트에는 수입 제품을 포함하여 무려 100종류나 되는 맥주가 즐비하다.

관광지

포르투의 전원적인 풍경은 절대 우리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그중에서도 ‘Gardens of Palacio de Cristal’은 그 진수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8만 제곱미터나 되는 푸른 녹음을 배경으로 도루강이 흐르는 시내 경치를 파노라마로 감상해보자. 드넓은 정원에 숨겨진 아늑한 나만의 스팟을 찾는 것도 좋겠다.

스포츠광들의 포르투 여행에는 축구 경기가 빠지지 않는다.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Estadio do Dragao)은 매우 존경받는 지역 축구팀인 FC 포르투의 홈이다. 하지만 티켓을 구하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거다. 만약 예매에 성공했다면 엄청난 경험이 펼쳐질지니.

와인 투어 역시 포르투에서 꼭 해봐야 할 것 중 하나다. 열 가지가 넘는 투어는 각자 다른 테마로 진행되며 여러 와이너리들을 둘러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와이너리에 예약할 수도 있고,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다면 한 번에 여러 군데를 볼 수 있는 투어를 추천한다.

쇼핑

포르투 시내의 신비로운 렐루 서점(Livraria Lello)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는 단지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작성하는데 영감을 준 공간이라서가 아니다.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요소들이 건물 자체에 가득하다. 이를테면 부드러운 곡선의 벽, 쨍한 빨간색 계단, 스테인드글라스 천장 등 곳곳에 화려하고 섬세한 장식들이 자리한다. 마지막으로 눈길이 닿는 모든 곳을 뒤덮은 책들은 방문객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익숙한 포르투는 수제화 산업이 유명할 만도 하다. 의류와 선물용으로 제격인 식품까지 판매하는 ‘The Feeting Room’에 들러 포르투갈 신발 한 켤레를 마련해보자. 신선한 과일, 채소, 고기, 생선, 꽃 등 거의 모든 것이 있는 그곳, ‘Mercado Bom Sucesso’이다. 44개의 가판대가 늘어선 사람 냄새 가득한 시장은 매일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Casa da Guitarra’에서는 포르투갈에서 손수 만들어진 악기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

떠나기 전 알아야 할 것들

교통수단: 국제선을 타고 오는 여행객들은 포르투의 카르네이루 공항(Francisco Sa Carneiro)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들어가면 된다. 이외에도 적당한 가격의 셔틀 서비스와 가격은 좀 나가지만 몸이 편안한 택시도 있으니 취향에 맞춰 여행을 시작하자.

시내를 둘러볼 때는 자동차 렌트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포르투의 지하철은 뉴욕처럼 색깔로 표시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니. 하지만 울퉁불퉁한 좁은 골목길이 매력적인 포르투인 만큼, 가능한 한 구석구석 많이 걸어보길.

여행 최적 시기: 포르투의 여름은 20도 초중반을 웃도는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 따스한 바람도 불어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물론 겨울도 나쁘지 않지만, 비가 자주 내린다.

현지 통화: 유로

언어: 포르투갈어

해봐야 할 것: 하루 한 끼는 거하게 먹고, 나머지는 자잘한 군것질로 채워보자. 포르투의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테니.

여행 팁: 완벽한 여행지라도 가끔 이 마크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맥도날드다. 그러나 포르투의 맥도날드는 조금 특별하다.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장식으로 왕궁을 연상케 하니, 이 맥도날드 제국에서 맛보는 버거와 감자튀김은 왠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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