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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기준이 되어버린 브랜드, 라이카의 명성 그 이상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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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만 줄곧 사용하는 사람도 라이카(Leica)라는 이름 세 글자는 들어본 적 있을 거다. 음료계의 코카콜라, 자동차계의 벤츠처럼, 카메라계의 기준처럼 여겨지는 라이카는 쉬이 넘볼 수 없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취한 브랜드다. 휴대라는 카메라의 중요한 덕목을 실현한 라이카, 이 명성을 뛰어넘는 브랜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시쳇말로 신의 직장

라이카의 시작은 1869년 독일, 에른스트 라이츠(Ernst-Leitz)가 독일 헤센주 베츨라의 옵티슈스 연구소를 지휘하기 시작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유권을 인수한 후 그는 회사를 에른스트 라이츠 광학 연구소(Optical Instisute of Ernst Leitz)라는 이름으로 바꿨고 당시 이 업체는 현미경, 렌즈 등 광학 장비만을 전문으로 취급했다.

1880년대 말이 되어서 라이츠는 회사를 확장해 직원이 120명에 달했다. 그의 회사는 8시간 표준 근무제도를 시행했을 뿐 아니라, 직원들을 위한 건강보험 제도를 만들면서 당시로써는 매우 획기적인 복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더해, 그의 회사는 독일 최초로 직원들에게 병가나 연금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 곳이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기폭제가 되었을까. 20세기 초,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창의적인 시도들이 넘쳐났고, 사업 아이템에 쌍안경을 추가했다. 하지만 역사에 획을 그은 것은 바로 다음에 이어 일어난 ‘어떤 일’이었다.

시작은 영화

이야기는 1914년 엔지니어 오스카 바르낙(Oskar Barnack)이 영화 산업에서 촬영 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며 시작되었다. 그는 영화 촬영에서 받은 영감으로 영화제작자들이 장비에 장착할 수 있는 작은 카메라를 디자인했다. 이로 인해 제작자들은 본래 제작하던 장편 촬영 외에도 짧은 클립을 더 쉽게 촬영하고 찍을 수 있었다.

세계 최초 35㎜ 카메라 우르 라이카(Ur-Leica)는 모두 금속 소재로 제작됐다. 작명은 매우 직관적으로 처음 세 글자(Lei)는 라이츠의 이름에서, 마지막 두 글자(ca)는 카메라에서 따왔다.

Ur-Leica

라이카는 미적으로 유려했을 뿐 아니라,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혁신적인 기능들도 지니고 있었다. 접이식 렌즈는 사진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훨씬 향상된 휴대성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초점면 셔터(FPS) 덕에 빛은 쉽게 들어오거나, 효과적으로 빛을 차단할 수도 있었다. 여기에  나사못으로 고정된 렌즈 캡은 어떤 빛도 렌즈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카메라계의 판도를 뒤엎는 디자인으로 우르 라이카는 유명세를 누렸다. 이는 이 제품 곳곳에 최초라는 수식이 심겨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중노출을 막기 위해 필름 와인딩과 셔터 코킹 기능을 모두 탑재했는데, 이는 본래 영화 산업을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무거운 삼각대 위에 놓인 둔중한 상자였던 기존 카메라가 찍어낸 사진 만큼이나 인상적이고 괜찮은 결과물을 내놓았다.

Leica I

핸드헬드 카메라의 등장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사진 산업은 완전히 바꿔놓았다. 세계 1차대전 중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동안 라이카는 제품 발전에 힘썼고 몇 년 후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내놓았다. 그렇게 1925년까지 라이카 I이 널리 보급됐다.

다양한 렌즈의 맛

라이카 I은 라이프치히 스프링 페어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새로워진 모델은 접이식 마운트에 라이츠 아나스티그마트 50mm f/3.5 렌즈를 탑재했다. 콤팩트한 튜브 형태를 한 이 렌즈는 카메라 몸체 안에 꼭 맞게 집어넣을 수도 있었다. 또한 가죽과 비슷한 재질감을 주는 벌카나이트 커버도 선보였다. 이 렌즈는 에른스트 라이츠와 렌즈 디자이너 막스 베렉을 기리기 위해 ‘엘맥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새로운 혁신은 1930년에 들어서 교환이 가능한 스크루 방식 렌즈 카메라의 출시로 이어졌다. 이 덕에 포토그래퍼들은 상황에 맞춰 하나의 바디에 여러 가지의 렌즈를 쉽게 장착할 수 있게 된 것.

Leica II

1932년까지, 라이카는 새로운 것을 준비했고, 그 모든 노력의 시간은 라이카 II에 담겨있다. 리마스터 에디션인 라이카 II에는 교환식 렌즈 뿐 아니라 포토그래퍼들이 피사체와의 거리를 더 쉽게 측정하여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해낼 수 있는 레인지 파인더가 포함되었고, 라이카는 일곱 가지의 교환식 렌즈를 내놓았다.

포토그래퍼의 최애템으로 등극

맥스앤 매치가 가능한 렌즈와 혁신적인 레인지 파인더의 조합 덕에 포토그래퍼들은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여러 측면에서 훨씬 더 단순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고려해보면 라이카의 디자인이 하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수십 년간 사진 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남아있는 것은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시간은 흘러 1954년이 되었고 뭔가 더 새로운 것이 필요해졌다. 그렇게 탄생한 라이카 M3는 역시 실망시킬 줄을 몰랐다. 업그레이드된 레인지 파인더는 당시 나와 있던 그 어떤 모델들보다도 우수했고, M 베요넷 마운트에 함께 장착되어 한 손으로도 간단하게 렌즈를 교환할 수 있었다. 마운트는 50mm, 90mm, 135mm 등 프레임 정보를 신속하게 표시했다. 이처럼 다른 제품보다 월등히 우수하고 혁신적인 기능은 프로 사진 기자들의 선택을 받을 만 했다.

Leica M3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문제는 가격. 비싼 탓에 라이카의 제품은 아무나 쉽게 구매할 수 없었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라이카는 라이카 M2를 출시했는데 1957년, M2를 제작할 때에 이전 모델들보다 덜 비싼 가격대에 35mm, 50mm, 90mm 프레임 옵션을 제공했다.

1968년에는 M4가 세상에 나왔는데 M2는 M3의 변형된 버전에 불과한 반면, M4는 지금은 전설로 여겨지는 M3가 닦아 놓은 혁신의 토양 위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4개의 프레임 라인을 가진 것이 특징.

Leicaflex SL

아울러 1968년은 라이카가 라이카플렉스 SL을 선보인 해이기도 하다. 라이카의 첫 일안반사식 카메라인 라이카플렉스 SL은 까다로운 포토그래퍼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했다.

이후 더 현대적인 M6와 M7 시리즈를 만들었고, 2006년에 들어서는 라이카의 레인지 파인더 컬렉션 중 첫 번째 디지털 모델인 M8을 출시했다. 디지털 카메라계에 첫발을 들인 M8은 클래식한 레인지 파인더의 스타일에 기술적인 요소를 더해 매력을 어필했다.

브랜딩을 위한 변화

물론 끝없이 경쟁하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브랜딩은 거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 오늘날 브랜딩이 중요한 만큼 1980년대에도 그랬으며, 1986년 라이카가 지금의 이름으로 회사의 이름을 바꾼 엄청난 결단을 내린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1990년에는 라이카 카메라 GmbH(Leica Camera GmbH) 본사를 새로운 사무실로 옮겼고, 운영 설비 역시 웨츨라르에서 솔름으로 이전했다. 

100주년을 맞은 2014년에 라이카는 웨츨라르의 산업 지구인 라이츠 파크에서 새로운 공장을 열었다. 라이카는 스위스의 유명 시계 제작사인 발브레이(Valbray)와 파트너십을 맺어 라이카의 디자인 미학에 영감을 받은 한정 판매 시계를 제작하는 시도도 멈추지 않았다. 

Leitz Park 1

라이카 아카데미

예술, 창조, 혁신의 정신으로 라이카는1930년 라이카 아카데미를 세웠다. 아카데미의 임무는 신진 포토그래퍼들이 잊을 수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이끌어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거다. 아카데미 초기 트레이닝 클래스는 웨츨라르 공장의 암실과 일광욕실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진 애호가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간이 점차 부족해졌고 라이카는 라이카 슐레를 설립해 건물의 한 층을 사들였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라이카는 독일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에게 수업을 제공했고 이미지 디자인에서부터 플래시와 초상화 이미지에 이르는 모든 것을 가르쳤다. 현재 학교는 솔름 본부로 이전해있다.

라이카 체험관을 방문하면 레이츠의 초기부터 20세기에 이르며 첨단 기술 요소를 더해나간 라이카라는 브랜드의 깊고도 풍부한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사진 애호가들이 탐내는 희귀 작품들을 비롯하여 여러 수집가들의 수집품을 직접 만나볼 수도.

아울러 사람들이 알고 있던 사진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역사적인 라이카의 렌즈와 카메라 발전사와 쌍안경과 현미경과 같은 라이카의 초기 제품들도 확인 가능하다.

라이카는 초보자들이 기술을 쌓고, 전문가들은 예술 형식의 복합성에 관해 더 많이 탐구할 수 있도록 미국 전역에서 전시회를 공유하고, 워크숍을 여는 중이다. 심지어 포토그래퍼들이 세계 각지에서 사진계의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주말 세션도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 D.C에서는 어떻게 하면 신선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지에 관해 배우고, 대규모 라이카 공장이 자리한 포르투갈에서는 카메라로 도시를 담아보는 일이 가능하다. 맨해튼이나 보스턴, 로스엔젤레스 같은 여러 주요 도시에서는 마크 만, 필 펜맨과 같은 사람들의 강좌를 들어볼 수 있다. 물론 국내에도 라이카 아카데미를 진행 중이다.

긴 역사를 품고 있는 브랜드의 거대한 전통 속에서, 라이카는 계속해서 현대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카메라를 생산해낸다. 올드 스쿨, 디지털 그 어떤 것을 선호하든 라이카는 각기 다른 시스템으로 폭넓은 옵션을 제공하며 감성이라는 중요한 포인트를 쥐고 오늘도 사람들의 감각을 일깨우고 있다.

Edited by 정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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