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알못 일상에 피트니스 더하기: 그들이 꾸준히 운동하는 진짜 이유 - 임볼든(IMBOLDN)

무엇이든 꾸준히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기적으로 책을 읽거나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거창한 것부터, 의미 있는 모임에 시간을 내 꾸준히 얼굴을 비추는 사소한 행동까지. 이 ‘꾸준함’을 갖기란 양날이 칼처럼 쉽지 않으면서도,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어려운 일은 또 아니다. 육체의 고통을 수반하는 운동 역시 포기하지 않고 매일 수행해내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어느 순간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고 나면 으레 익숙한 행위가 된다.

이 혼란스러운 아이러니 속에서 ‘도대체 왜?’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자. 분명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스스로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주기적으로 시합을 뛰는 피트니스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3년부터, 10년 이상 꾸준히 쇠질을 해온 사람까지. 운동하는 다양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장 중요한 자신과의 약속

“오랜 기간 운동하다 보니 어느새 일상이 됐다. 운동을 거르는 건 나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물론 술 마신 다음 날이나 궂은날에는 운동이 가기 싫은 것도 사실이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간다. 누군가를 위한 것도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운동 아닌가. 눈으로 결과가 보이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이영광(직장인/ 운동경력 10년)

그는 “오랜 기간 운동하다 보니 ‘어느새’ 일상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간단하다. 누구와의 약속도 아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가 운동하는 이유다.

엔도르핀(Endorphine)을 위하여

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은 물리적인 고통을 겪을 때 진통 효과를 발휘하며 분비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고통을 넘어서면, 어느 순간 괴로움은 희미해지고 왠지 모를 희열이 느껴질 때가 있다.

“보통 운동을 개운하게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을 주고, 일상의 많은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힘들 땐 힘들지만, 확실한 건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거다. 또한,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면 다양한 직업군의 종사자들도 만나며 그들의 새로운 가치관이나 인생관을 접할 수 있다. 힘든 것을 같이 해내는 ‘전우애’가 생기면서 또 다른 차원의 엔도르핀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Sevostiyanov Roman(직장인/ 크로스핏 경력 3년)

사고방식의 전환, 좋은 몸보다 ‘새로운 도전’

“중학생 때 헬스를 시작으로, 고등학생 때는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며 운동이 자연스레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가 대학생 때 갑자기 원인 모를 병명으로 반년 동안 고생한 적이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거의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는데, 의사 말에 의하면 임산부가 느끼는 해산의 고통보다 10배의 통증이라고 하더라. 그 시기를 생각하면 이렇게 운동을 다시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축복이고, 늘 새로운 도전이다. 학문적으로 지식을 쌓아가고 탐구하면 똑똑해지듯, 운동도 마찬가지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나간다면, 당연히 외적인 몸의 변화도 함께 따라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심미적인 운동에 목표를 두는 것보다는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며 지금까지 운동을 해오고 있다.”

-Philip Choi(크리에이티브 디렉터/운동경력 15년)

남자다움=강함, 불변의 수식어

자기만족이나 스스로를 뛰어넘기 위한 도전도 있지만, 강인한 남성상은 남자들에게 있어 가장 원초적인 갈망 중 하나다.

“약하고 마른 몸으로 태어나서 그런지 어릴 때부터 남자다운 강인함을 동경했고, 항상 강해지고 싶었다. 내면의 강인함은 물론이거니와, 거대하고 좋은 몸이 안겨주는 물리적인 ‘강함’의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모든 남성에게 태생적으로 내재 된 강해지고 싶은 욕구는 지금까지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날 이끌어주는 자극제이다.”

-김혁곤(중학교 교사/헬스 경력 13년)

모든 것은 결국 반복과 도전의 연속

“같은 일을 수년씩 매일같이 반복하다 보면 그 분야에 숙달하게 되지만, 헬스라는 운동은 하면 할수록 새로운 자극을 깨우치게 된다. 당연히 몸의 레벨이 올라갈수록 그 희열도 강해지며, 더 높은 목표도 생긴다. 무언가에 도전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해도 해도 남들보다 항상 부족해 보이는 게 노력이다. 온몸의 에너지를 다 써가며 운동을 하는 것보다, 운동하지 않고 참는 게 더 힘들다. 오늘도 내가 체육관을 가는 이유다.”

-김상훈(트레이너 팀장, 헬스 경력 17년)

‘왜?’라는 질문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심도 있는 물음이다. 선수가 아닌 이상, 사실 우리가 운동을 그만둔다고 해서 무어라 할 사람도 없다. 그런데도 당신은 이 힘든 운동을 굳이 왜 하는가? 왜 해야만 하는가? 왜 하고 싶은가?

지금 당장 오늘부터 한 달 동안, 매일 운동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답은 이미 머릿속에 정해져 있다. 당신은 그것을 이제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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