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3n짤’ 키덜트를 위한 셀프 선물 리스트 - 임볼든(IMBOLDN)

수염 나면 어른인가. 가슴 속엔 아직 동심이 펄떡이는데. 하지만 세상은 우릴 어른이라 부르고, 코 묻은 돈도 벌고, 어린이날은 다가왔고, 조카는 또 예쁘네. 그래도 난, 나를 제일 사랑하지. 이번엔 마음속 동심을 스스로 어루만져 줄 차례. 장난감 주문했지만, 다 내 거다.


레고 제임스 본드 애스턴 마틴 DB5

영화 ‘007 골드핑거’에 등장한 애스턴 마틴 DB5, 꿈에나 볼 수 있는 이 차량을 이제 손으로 맞춰볼 차례다. 도장 처리, 헤드램프, 휠 캡 인서트, 보닛 안 6기통 엔진까지, 디테일 덩어리다. 심지어 차량 도어를 열면 레이더 추적기와 비밀 수납공간 안쪽에 전화기까지 자리하니, 이왕 하는 거 양복 빼입고 작업에 임하자. 총 1,290개 조각으로 구성됐다.

캡콤 홈 아케이드

아케이드 게임의 명가 캡콤(CAPCOM)이 올 하반기 기판과 조이스틱 일체형의 플러그 앤 플레이 홈 아케이드를 출시한다. HDMI 단자를 통해 TV로 연결하며, 74cm x 22cm 크기의 풀사이즈 패드에는 1p-2p 각각 스틱과 6개의 버튼이 있어 따로 컨트롤러를 살 필요 없이 2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2, 파이널 파이트, 프로기어의 폭풍 등 캡콤을 대표하는 명작 16종이 수록된다. 여행 갈 때 이걸 챙겨간다면 결과는 모 아니면 도다. 여행이 즐거워지거나, 우정 파괴의 지름길로 가거나.

KAWS BFF

디올 광고에서 검은 슈트를 입은 핑크색 카우스(KAWS) 플러시 인형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카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블랙과 핑크 색상 피규어가 판매되었던 적이 있고, 블루 색상은 모마(MoMA) 특별판이다. 한정판은 아니라 중고가가 하늘을 찌를 일은 없겠지만 누구나 카우스 토이를 하나 집에 들일 수 있게 되었으니, 되팔이 입장이 아닌 애호가 입장에선 좋은 거겠지?

지 프로덕션 락소 500 피스 퍼즐

자신이 한때 기타 치면서 헤드뱅잉 좀 해봤다는 록키드였다면 겸허한 마음으로 퍼즐을 맞춰보자. 영국의 지 프로덕션에서 출시한 500피스 직소로 모터헤드, 주다스 프리스트, 아이언메이든, 슬레이어 같은 국보급 헤비메탈 밴드들의 앨범 커버 디자인을 담고 있다. 아마 500개의 퍼즐을 맞추다 보면 그동안 대충 보고 넘겼을 커버 디자인이 새롭게 보일 지도 모른다. 마치 ‘월리를 찾아라’처럼.

세그웨이 나인봇 전동 고카트 키트

만약 나인봇 미니프로 320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이 제품을 구입하자. 전동휠과 체결하면 네발 달린 전동 카트로 만들어주는 고카트 키트다. 전고 109cm에 폭은 86.5cm로, 사이즈를 늘릴 수 있으며 최대 100kg의 하중까지 견디기 때문에 성인 남자가 타도 충분하다.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사이즈가 커서 부적합할 정도. 안전을 위해 앱으로 교육을 모두 끝내야만 속도 리미트가 풀린다. 최고속은 24km/h. 다만 전자식 페달을 사용하거나 원가절감 티가 팍팍 나는 플라스틱 소재의 마감은 다소 아쉽다.

레고 아포칼립스버그 방문 환영!

아포칼립스버그 방문 환영!은 레고 덕후들이 인정하는, 입체감과 크기 모든 면에서 끝내주는 시리즈다. 총 3,178피스를 하나하나 끼워 맞추는 손맛. 그래, 이 순간 당신은 레고 무비2 아포칼립스버그의 조물주다. 자유의 여신상부터 래리의 매드맥스 커피숍, 의자 걷어차기 장치가 작동하는 스크리블 캅의 사무실, 루시의 은신처, 체육관, 스파 등 200% 리얼 정교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블록을 차곡차곡 조립하며 골치 아픈 걱정 따위 우습게 날려버리자.

APO Frogs Sorcerer’s Apprentice

양서류 멸종 위기를 알리는 개구리 피규어로 유명한 국산 아트토이의 자존심 트웰브닷(twelveDot). 이번엔 마법사의 제자 개구리다. 5인치(127mm) 크기이며 300개 한정판. 박스는 두꺼운 마법사의 책 모양이라 같이 전시해 두어도 좋다.

DJI 매빅 2

장장 31분. 시중 소비자 제품 중 가장 오랜 시간 하늘을 날 수 있는 드론 DJI 매빅 2 프로와 매빅 2 줌의 스펙을 스캔한 당신이라면 손끝이 간질간질할 거다. 최고속도는 72km/h. 기기 전체에 장애물 감지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스피드와 민첩성을 두루 갖춘 요녀석은 2천만 화소 항공사진 촬영에 4K 10bit HDR을 지원하고, 24~48mm 광학 줌 카메라가 장착된 매빅 2 줌은 광각부터 망원까지 다양한 결과물을 가져다준다. 요리조리 내 발로 갈 수 없는 곳을 가서 풍경을 담다 보면 상상도 못 한 명장면을 건질지도 모르는 일.

맥스팩토리 베르세르크 가츠 피그마 리페인트 스컬 에디션

맥스팩토리(Max Factory)에서 새로운 베르세르크 가츠 피그마를 출시한다. 아트 오브 워(Art of War) 제품에 비해 다소 엉성한 퀄리티가 발목을 잡았지만, 이번 피그마는 광전사 버전의 가츠에게 새로운 페인팅을 입혀 훨씬 디테일을 끌어올렸다. 3D 채색을 적용한 얼굴 부분과 함께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대폭 상승했다. 화룡점정은 역시 피 칠갑이 된 드래곤슬레이어의 검날. 그래, 키덜트 아이템이라면 모름지기 성인다워야 제맛이지.

앤디 워홀 캠벨 수프 스케이트보드 세트

학창시절, 스케이트보드 사겠다며 핏대를 높였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고성을 듣고 등짝에 예쁜 손바닥 자국 하나 남겨졌다. 이런 추억 가진 당신이라면 이제 수중에 돈 좀 있고, 자유의지 생겼으니 ‘앤디 워홀 캠벨 수프 스케이트보드 세트’ 어떤가. 1,650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보아도 알 수 있듯 이는 벽에 걸어 놓는 작품에 더 가깝지만, 둘 중에 뭐가 되었든 이런 허세 부려 볼 만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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