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속 밭을 일구던 스티븐 연, 그의 반전 있는 스타일 - 임볼든(IMBOLDN)

스티븐 연은 이미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서울 태생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서 그는 미국 AMC 채널에서 방영하는 TV시리즈 ‘워킹 데드’의 글렌 리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올해에는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영화 ‘미나리’에 출연해 아칸소주에 있는 농장에 이사 온 이민 가족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해 나가면서 겪는 지난한 일상을 인상적으로 연기했다.

그는 이 역할로 여러 시상식에 지명 되었는데, 그중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건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아시아계 배우로서 해당 부문 최초로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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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9세인 스티븐 연은 그간 TV 스타로 많이 활동했지만, ‘옥자’, ‘쏘리 투 보더 유’, ‘메이헴’과 같은 유명 장편 영화에도 많이 등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10대 초반 나이에 또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연극 활동에 눈을 뜨게 된 건 칼라마주 대학에서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전공하면서다.

그가 입는 옷은 레드카펫에 등장하면 주목을 받는다. 대다수 유명인들과 달리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많이 받지 않는 그만의 패션은 언제나 대중의 시선을 끈다. GQ 2021년 4월호 커버에서 그는 빈티지 서부 스타일의 리바이스 청바지에 화이트 디스트레스드 버튼업 셔츠, 스웨이드 조끼를 입었다. 여기에 안토니 바카렐로가 디자인한 생로랑 팔찌로 개성을 더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의 스타성과 아우라가 충분히 돋보이는 표지였다.

그는 레드카펫 좀비가 아니다

‘워킹 데드’에서 스티븐 연은 시즌 7 초반에 캐릭터가 죽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한 번도 ‘워커 또는 좀비가 된 적이 없다. ‘워킹 데드’ 활동 및 휴식기에 출연한 영화 덕분에 레드카펫에서도 여러 번 등장했던 그. 자신의 날씬한 체격에 어떤 스타일이 가장 잘 어울리는지 알고 있는 듯하다.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당당함도 그의 스타일에 활력을 더하는 포인트다.

올해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스티븐 연은 줌 화면을 통해 올 블랙 프라다 정장에 넥타이를 매칭한 클래식 룩을 선보였다. 마치 집에 있는 옷장에서 방금 꺼내 입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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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조합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같은 시상식에서 스티븐 연은 주로 클래식 턱시도에 검정 나비넥타이, 흰색 셔츠를 즐겨 입는다. 가끔 영화 상영회에서는 통 넓은 정장에 무난한 티셔츠를 받쳐 입기도 했다. 넥타이가 없이 정장을 입는다는 대목에서 살짝 대담한 면모를 엿볼 수 있지만, 그는 무리 없이 소화한다. 분명한 자신만의 패션 철학이 있는 것처럼.

일례로 ‘워킹 데드’의 시즌 프리미어에서 그는 아르마니 그레이 트위드 슬림 컷 정장에 버건디 넥타이를 매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여기에 가죽 컴뱃 부츠를 신어 완성한 룩은 하이패션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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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최고의 착장은 뉴욕 92번가 Y를 위한 기부 행사에서 입었던 스웨이드 재킷에 스웨터, 진청색 바지, 다크브라운 스웨이드 부츠를 매칭한 룩이었다. 너무 많은 힘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아우라를 드러냈던 의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쉴 때도 쉬지 않는 그의 스타일

길거리에서 파파라치들에게 찍힌 스티븐 연의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청바지에 티셔츠, 또는 재킷을 걸치고 있다. 그가 존 바바토스, 랄프 로렌, 프라다와 같은 디자이너들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이 여기서 드러난다. 여러 가지 다른 스타일을 소화하면서도 그는 거의 항상 브라운 부츠를 애용한다. 여담이지만 결혼한 지 5년이 넘은 아내인 조아나 박 사진작가와의 모습도 포착된다. 둘 사이에는 두 명의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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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따라하기

스티븐 연처럼 옷을 입고 싶다면 추천하는 몇 가지 룩이 있다. 첫 번째로는 펑퍼짐한 슈트 정장에 티셔츠를 입는 것. 클래식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정장 재킷은 언제나 옳은 선택이다. 특히 진회색 웨일스 왕자 체크무늬가 특징인 아르마니 업튼 라인 더블브레스티드 재킷을 제안한다. 그 안에 톰 포드 크루넥 티셔츠를 입어 디자이너 의상만으로 룩을 완성할 수도 있다. 시크한 스타일을 좋아하면 여기에 흰색 스니커즈를 매칭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

스티븐 연이 애용하는 또 다른 룩으로는 재킷과 스웨터 조합이 있다. 미드나잇 블루 색의 존 바바토스 스웨이드 셔츠 재킷을, 회색 슬림핏 LS 브이넥 스웨터와도 괜찮은 조합이다.

어떤 브랜드인지는 상관없지만 보다 완벽함을 추구한다면 생 로랑의 스키니 핏 진 인 코티드 블랙 데님을 추천한다. 아마 이 청바지가 일상 컷에서 본 스티븐 연이 자주 입었던 바지일 것이다. 생 로랑 바지야말로 그의 탁월한 부츠 초이스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밑단 모양을 갖춘 아이템이다.

부츠는 다크 레더와 텍스쳐 스웨이드의 여러 스타일이 필요하다. 부츠 컬렉션 첫 단추로는 랄프 로렌 스웨이드 첼시 부츠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부츠는 새것처럼 보이지 않는 모습이 특징. 너무 애쓰지 않는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다크 데님은 물론 다양한 스타일의 슈트와도 어울린다.

비록 스티븐 연은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가 써 내려가는 작품성을 필두로 한 흥미로운 필모와 멋스러운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그 걸음을 꾸준히 뒤쫓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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