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도 독특하고, 탁월하고도 트렌디하며, 변화무쌍하면서도 올곧은 브랜드. 캐나다 브랜드 ‘윙스 앤 혼스(wings+horns)’는 크레이그 앳킨슨에 의해 2004년 설립되었다. 그것의 탄생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앳킨슨은 1996년, 북미에서 일본으로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빈티지 스타일 의류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CYC 디자인 코퍼레이션(CYC Design Corporation)을 설립했고, 그를 토대로 등장한 윙스 앤 혼스는 북미 기반의 남성 패션 트렌드와 고전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일본의 열정을 결합한 결과물이다. 

그는 몸에 잘 맞게 디자인된 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을 깨달았고, 저평가되었던 당시 일본풍의 스타일에 캐나다의 정통 장인정신을 더해 절제되고, 정제된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 

그의 첫 컬렉션은 대단히 날카로웠고 대담했으며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았다. 거기에 일본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컬렉션의 인기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여러 주문을 수용하는 데 각기 다른 공장에 의존하는 방식은 빠른 공정이 중요한 패션업계에 적합한 방법은 아니었다. 과정을 단순화하고 보다 정돈된 접근법이 필요했고, 그를 위해 CYC 디자인 코퍼레이션은 밴쿠버에 공장을 지었다. 이는 브랜드의 단단한 기반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특정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윙스 앤 혼스가 어떤 제품을 내놓아야 했는지에 관한 엄격하면서도 직선적인 시각이 존재했다. 또한 이들은 까탈스럽지도 않았고, 장식적이지도 않았으며, 고지식하지도 않았다. 대신 컬렉션들은 특정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세심하고 의미 깊게 디자인된 결과,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덜어내고 가장 필요한 것들만 남겨 기본에 충실했다. 덕분에 각각의 제품은 유행을 타지 않는 영속적인 감각이 담겼다.

북미에서 이들의 인기가 급증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그 이면에는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뚱보(Tung Vo)가 있었다. 뚱보는 강렬한 소재, 로컬 생산방식을 비롯해 황갈색, 검정색, 회색, 녹색의 컬러 팔레트로 구성된 브랜드의 정체성에 기여했다. 

이는 곧 스마트한 항공 재킷, 날렵한 라인의 바지, 평생을 두고두고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티셔츠와 같은 클래식한 제품들의 근간이 되었다. 확고한 브랜드의 정체성은 아디다스, 캐나다 구스, 뉴밸런스, 스티븐 앨런, 포터, 폴라텍, 모스콧, 교토 몬츠키 컴퍼니와 같은 패션 업계의 거대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브랜드의 평판, 그리고 단순히 의류의 개념을 넘어 그 이상을 보여주는 이들에 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액세서리 또한 윙스 앤 혼스의 실용성과 스타일에 큰 역할을 했다. 각 분야의 최고 위치에 있는 이들과 협업해 안목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울만한 차원이 다른 수준의 프로젝트를 만들어냈기 때문.

그 좋은 예가 바로 과거 기모노 회사였던 교토 몬츠키 컴퍼니와의 협업이다. 특유의 짙은 염색으로 잘 알려진 교토 몬츠키 컴퍼니는 그들의 분야에서 선구자의 위치에 있었고, 윙스 앤 혼스는 바로 이 최고 중의 최고와 함께 손을 잡았던 것. 덕분에 손수 염색한 여러 종류의 올블랙 재킷, 크루넥 탑, 운동복 바지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포터와 함께 진행했던 여러 협업에서도 퀄리티 좋은 여행 가방과 액세서리를 만들어냈다. 노트북 케이스, 지퍼 달린 지갑, 여권 케이스와 함께 돕키트, 토트백, 데이팩을 선보였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의 파트너쉽은 윙스 앤 혼스에게 스포츠 영역에 발을 들일 기회가 되었다. 호윈 가죽을 사용하고, 절묘한 선으로 포인트를 준 스탠 스미스처럼 새로운 클래식 제품들을 내놓았다.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 재킷과 메시 소재를 사용한 짧은 소매의 크루넥 탑도 있었다. 

심지어는 손으로 뜬 한정판 기모노도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전설적인 아디다스의 트레포일 로고에 새로운 시도를 더하기도 했다. 제품의 판매 수익은 아웃도어 라이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환경을 위해 Canadian Parks와 Wilderness Society로 전달됐다. 

이처럼 컬렉션의 의도에 충실히 하고자 간결하고 미니멀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윙스 앤 혼스는 모스콧과의 협업에서 매우 신중하게 3개의 라인업을 내놓았는데, 유명한 밀첸(Miltzen) 선글라스, 뒤집어 입을 수 있는 항공 재킷, 그리고 주머니가 달린 티셔츠가 포함됐다. 이 같은 실용적인 제품들을 비롯해 브랜드의 쇼룸은 룩과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이 브랜드의 아름다움은 한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고객에게 충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각 컬렉션을 이끄는 날카로운 감각이 존재하며, 이는 각 제품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에 관한 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매 시즌 룩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루즈핏 운동복 바지에 절제미가 돋보이는 크루넥 스웨터를 매치하고 그 위에는 흠잡을 데 없는 스웨터 코트를 걸치고 투박한 운동화로 마무리해 세련된 멋을 더하는 방식이다.

모든 것은 한눈에 파악된다. 그 균형감과 대조를 기반으로 빚어진 윙스 앤 혼스의 모든 제품은 항상 사람들을 흥미롭게 만들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한순간 반짝 빛나는 런웨이의 옷들과는 차별화된다. 특히 남성 패션계를 이끌어가는 윙스 앤 혼스의 진정한 원동력은 모던하면서도 앞서있는 스타일의 옷과 액세서리들이다. 덕분에 당신은 하나의 예술작품을 입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저 천 쪼가리 몇 개로 만들어진 것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말이다. 모든 제품에는 각각의 의도가 담겨있고, 이는 일본 시장을 중시하면서 차별화된 캐나다 디자인을 구축한 윙스 앤 혼스 근간에 기인한다. 

이들은 외투와 액세서리만큼이나 탑과 바지로도 유명하다. 예를 들어, 리버서블 라이너 재킷(Reversible Liner Jacket)은 스포티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동시에 잡았는데, 이 제품에는 폴라텍의 시어링 플리스, 일본산 나일론이 쓰였고, 지퍼가 달린 가슴 주머니와 튼튼한 포금 스트랩과 같은 요소들이 더해졌다. 

매우 현실적인 필수품들을 선보였던 이들의 베이스 컬렉션에서는 후디 대신 쉽게 입을 수 있는 1×1 슬럽 봄버(1×1 Slub Bomber)를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플랫락 스티치, 편안하고 부드러운 핏을 위한 양면 지퍼 등 변함없는 디테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1×1 슬럽 리브(1×1 slub rib) 천은 매우 편안한 촉감을 주고, 손목, 카라, 단은 골지 형태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튼튼하고, 강하며, 아무 때나 입어도 좋은 바지를 찾는 사람에게는 코듀라 BDU 팬츠(Cordura BDU Pant)가 제격이다. 면과 코듀라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밀리터리룩에서 영감을 받아, 장시간 야외활동을 영위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바지 라인은 밑단으로 갈수록 좁아지기 때문에 현대적인 감성까지 아우를 수 있다. 

홈웨어도 눈에 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보드랍게 감싸는 캐빈 플리스 로브(Cabin Fleece Robe)는 집에서 편안히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제품이다. 이는 예전 복서들의 로브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세 겹의 플러시 천으로 만들어졌으며, 안감은 퀼팅 처리되어있다. 또한 탁월한 편안함을 넘어 따뜻함과 포근함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당연히 하이 퀄리티 슈즈도 준비되어 있다. 이 제품은 스포티한 감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 외 다른 상황에서도 활용도 높은 제품이다. 더 강력한 안전성을 위한 스티치, 내구성을 위한 부드러운 토캡, 군더더기 없는 핏을 완성해주는 신발 끈 홀 등의 디테일로, 발을 제대로 지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거기에 부드러운 감촉의 가죽으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운 멋을 더해준다. 

이들의 액세서리 역시 뚜렷한 가치가 있다. 윙스 앤 혼스의 디자이너들은 옷만큼이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부속 제품들을 고안하는 데 헌신한다. 특히 스트레치 트윌 6 패널 캡(Stretch Twill 6-Panel cap)은 스포츠 캡 모자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다. 부드러운 일본산 면을 사용하고, 프리미엄 가죽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후, 각인된 메탈로 마무리한 이 제품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교과서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도 특별한가? 모든 제품에 엄청난 열정을 기울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품질과 마감을 중시하는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일까? 

모두 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언급하지 않은 몇 가지 중 카멜레온처럼 시시때때로 변화하며 타성에 젖어 들지 않은 것도 그 비결일 것이다. 결국 윙스 앤 혼스는 구조와 내구성, 그리고 그들의 핵심 가치와 본래의 의도, 오래도록 지속하는 품질에 대한 믿음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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