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거슬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람들, 스텔라웍스 - 임볼든(IMBOLDN)

정말 이 조합이 가능했던가. 네리앤후(Neri&Hu), 넨도(Nendo), 데이비드 록웰(David-Rockwell), 스페이스 코펜하겐(Space Copenhagen) 등 무려 13팀의 디자이너가 스텔라웍스(Stella Works)에 모였다. 덴마크를 거점으로 런던, 밀라노, 뉴욕, 상하이, 도쿄의 쇼룸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까지 침투했다. 이미 유럽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약 40여 개의 가구 컬렉션이 하나하나 주옥 같은 작품들이다보니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내심 좋기만 하다. 세계적인 인지도, 디자인 역사에 길이 남을 그들의 발자국은 어디까지 뻗어있는가.

아시안 센시빌리티

유럽의 장인정신과 동양적인 감수성이 공존하는 크래프트 가구 브랜드 스텔라웍스는 프랑스 126년 역사의 명품 제조 그룹 장인들과 함께 2012년 호리 유이치로(Yuichiro Hori)가 설립했다. 약 10년 간 그들의 행보는 동양과 서양, 유산과 현대성, 공예와 산업 등 아이디어를 하나로 모으는 방법을 찾고자 다양한 시도를 했다. 수세기에 걸쳐 일본 디자인을 특징 짓는 형태, 스타일 및 모티프를 유럽 전통의 렌즈를 통해 필터링하여 시대를 초월한 새로운 무언가로 창조함으로써 ‘아시안 센시빌리티(Asian Sensibility)’를 표방했다. 특히 좋은 디자인의 기본은 지속가능성이라고 여겼기에 자재 소싱은 모든 제품 스토리의 핵심을 형성하며 신뢰감을 쌓아왔다.

타임리스 크래프트

특정한 스타일을 넘어 시대를 초월하고 동서양을 아우르는 스텔라웍스만의 디자인 철학이다. 클래식한 동양 고전의 젠(Zen) 스타일과 형태로부터 영감을 얻고, 현대 건축가들의 놀라운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그들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유럽 바우하우스의 궤를 잇는 심미적 기능성부터 미드-센츄리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세련된 단순성까지 그 경계를 넘나드는 스텔라웍스의 디자인은 한마디로 타임리스 크래프트(Timeless Craft)다.

비스포크

전통적인 개인형 주문제작 가구 공정을 체계화해 최상의 퀄리티를 끌어내는 ‘비스포크(Bespoke)’ 제작 방식은 스텔라웍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된 컬렉션들은 하이엔드 크래프트 가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인 정신이 담겨 쓸수록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선사한다. 

디자인유닛

무려 13팀이다. 스텔라웍스에는 세계적 건축가 13팀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네리앤후를 위시해 모였다. 스페이스 코펜하겐, 야부 푸셀버그(Yabu Pushelberg), 준 아이자키(Jun Aizaki), 카를로 포르콜리니(Carlo Forcolini), 데이비드 록웰, 넨도, 닉 그라함(Nic Graham), OEO 스튜디오(OEO Studio), 톰 페레데이(Tom Fereday), 빌레흠 월러트(Vilhelm Wohlert), 옌스 리좀(Jens Risom), 하르게르 홈스트벳(Hallgeir Homstvedt)까지. 국내 건축 작업을 통해 이미 친숙한 이름들도 많지만 스텔라웍스의 가구 컬렉션을 접하길란 쉬운 일이 아니었던 터. 하지만 이제는 이들의 가구 컬렉션을 유앤어스 쇼룸에서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한 곳에 어우러진 동서양의 감성

디서플라인

네리앤후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건축듀오다. 스텔라웍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활동 중인 그들이 디자인한 ‘디서플라인(Discipline)’ 소파는 쿠션의 기저부 역할을 하는 나무에서 이름을 차용했다. 섬세하고 곧게 뻗은 다리 위로 펼쳐진 기하학적인 구조의 디자인 그리고 철저하게 계산된 치수를 통해 이 소파는 모듈 형식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두 세트가 조합되어 이루어진 우리에게 익숙한 ‘L’자 형태에서부터 20m 길이의 긴 벤치 형태 또는 뒷면을 서로 맞댄 독특한 형태까지 다양한 기능을 위해 무한으로 조합 할 수 있다.

캐비닛 오브 큐리오시티

네리앤후가 향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선보일 ‘캐비닛 오브 큐리오시티(A Cabinet of Curiosity)’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에디션이다. 메탈 트롤리 위에 놓여있는 나무 캐비닛은 도자기 공장에서 수레가 불타는 용광로에 들어서기 직전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다. 용광로는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치는 시련과 고난을 상징하며, 비밀을 드러내거나, 또는 숨길 수 있다는 의미로부터 비롯됐다.

카이트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디자이너 넨도의 안락의자다. 사무실이나 호텔의 로비 등 공적공간, 그 중에서도 복도, 엘리베이터 로비, 출입구 등 협소한 공간을 위해 설계되었다. 치밀한 입체감과 뜻밖의 위트에 가치를 두는 넨도는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그만의 세련된 해법을 내놓았다. 보기에도 개성 팍팍 느껴지는 모듈형 소파로 탄생한 카이트는 등받이와 시트가 독립적으로 존재해 얕은 깊이, 낮은 높이, 높은 등받이 등 공간의 규모와 프라이버시의 정도에 따라 원하는대로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소외되기 쉬운 공간에 생동감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마법과도 같은 안락 의자다. 

전세계 1위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코펜하겐의 ‘NOMA’를 디자인한 스페이스 코펜하겐 역시 스텔라웍스의 대표 디자이너다. ‘스페이스 코페하겐’은 북유럽 오리지널 감성과 현대적 동양미를 녹여낸 ‘시적 모더니즘’을 콘셉트로, 9개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 중 ‘렌(Rén)’은 형태와 균형을 이루며 모든 사람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가구 컬렉션이다. 뚜렷한 북유럽 철학을 골자로, 일본과 중국의 공예 기법과 미학적 디테일이 한 데 어우러진 클래식하고도 이국적인 분위기, 렌이 더 특별해 보이는 이유다.

크로포드

사람과 환경에 있어 유의미하고 지속적인 디자인에 가치를 두는 톰 페레데이는 스텔라웍스의 정체성에 따라 아시아의 감성을 담았다. 물론 그만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거쳐 완성된 크로포드 컬렉션은 소파, 침대, 테이블, 식탁 의자로 구성된 실용 가구다. 천연 소재, 부드러운 촉감의 마감, 은은하면서도 우아한 디테일은 스텔라웍스와 톰 페레데이의 절묘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레인크로포드가 후원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디자인 운동을 기념하는 동시에 문화 융합을 상징하는 컬렉션으로도 그 가치가 남다른 컬렉션이다.

발렛

경력부터 이력까지 아주 출중한 전설의 디자이너 데이비드 록웰이 내놓은 컬렉션이다. 실제 ‘발렛(Valet)’의 개념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그는 새로운 개념의 주거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그렇게 탄생한 ‘21세기 발렛(A Valet For The 21th Century)’ 컬렉션은 아주 오랜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정교하고 독특한 가구로 탄생했다. 라운지 좌석부터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선반까지 아우르는 컬렉션의 14개 작품 각각은 고급스러운 장식과 함께 일상 도구로서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가구를 보여준다. 이 끝없는 조합은 각 가정의 응접실마다 자연스럽고도 색다른 변화를 선사한다.

쿄토램프

절로 자포니즘이 떠오르는 이 플로어 램프 시리즈는 교토의 목공예 유산과 초창기 일본 항공에 대한 헌정이다. 램프의 구조는 1911년 모형 항공기 경연대회에서 도쿄 스미다 강을 성공적으로 건넌 두 대의 역추진기를 장착한 A형 비행기 ‘요시다 히쇼우(Yoshida Hishou)’ 모형의 복잡함에서 착안했다. 전등 갓은 일본만의 독특한 ‘와가사(Wagasa)’의 전통 제작자인 교토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온화하고 따뜻한 톤의 빛을 발산한다. 스텔라웍스가 추구하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잘 드러난 ‘쿄토(Kyoto)’ 램프는 OEO 스튜디오가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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