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잘 정돈된 손톱을 드러내며 수시로 핸드크림을 챙겨 바르는 남자들을 보면 유레카를 외치고 싶다. 아주 사소한 거지만 자기 관리를 실천하는 보기 드문 귀인이니까 말이다. 게다가 뭘 좀 아는 듯 꽤나 입소문 난 브랜드의 제품을 쥐고 있다면 아마도 그를 향한 여자들의 소리 없는 내적 환호가 이어질 듯. 

그렇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남자들을 위한 그루밍 리스트. 찬 바람에 무너지기 쉬운 디테일까지 챙겨줄 수 있는 제품들이 여기 준비되어 있다. 좋은 건 나누는 미덕까지 실천하여, 센스가 조금 부족해 보이지만 착한 친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공유해 보는 것도 훈훈한 광경 연출할 수 있겠다.


랩시리즈 에너자이징 아이 트리트먼트

주변에 잦은 야근과 영양 결핍으로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와 있는 사람이 있다면, 랩시리즈에너자이징 아이 트리트먼트를 선물해보자. 에이지 레스큐 아이 테라피(Age Rescue Eye Therapy)가 리뉴얼된 제품으로서, 인삼과 카페인 추출물이 눈의 부기, 다크서클,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해준다. 미세먼지 차단 및 항산화 효과도 있다고. 물론 이 제품을 선물할 때는 ‘너 늙어 보인다’는 암묵적인 메시지가 함께 전달될 수 있으니, 이런 의중도 너그러이 품어줄 이에게 전해주도록 하자.

$48

프리메라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푸석함을 넘어 논바닥 갈라지듯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한 선물이다. 광고처럼 ‘피부 속까지 어루만지는’ 지는 모르겠으나, 이 가격대 제품에서 보습력 하나는 끝내준다고 정평이 나 있다. 수분 크림의 단점 중 하나는 번들거림인데, 과하지 않은 적당한 윤기를 내준다. 소나무가 상처를 입었을 때 생성해내는 피토스테롤 함유로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켜주고, 피부 보호 장벽을 강화하는 마데카소사이드(마데카솔을 떠올렸다면, 그게 맞다) 함유로 칼바람도 든든히 막아준다. 부드러운 텍스쳐와 플로랄 향기로 바르는 즐거움도 함께 선사한다.

₩31,200

파머시 그린 하우스 한정판 기프트 세트

클렌징 밤, 수분크림, 아이크림이 한 상자에 담겼다. 파머시 그린 하우스 한정판 기프트 세트는 바쁜 현대인이라면 응당 발라줘야 할 기본에 충실한 3종 구성이다. 화장을 하지 않더라도 초미세 먼지에 노출된 지금 제격인 99% 세정력을 자랑하는 이 클렌징 밤을 시작으로 주름 생성에 적인 건조함 타파할 수분 크림과 아이 크림으로 저녁을 마무리하자. 국내 온라인숍에서는 솔드아웃 상태니까 직구가 답. 심지어 할인 중이다.

$34


보이 드 샤넬 모이스처라이징 매트 립 밤

이미 여러 차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남자 립밤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터라 ‘보이 드 샤넬 립밤’을 쓴다는 건 뭘 좀 아는 남자라는 느낌마저 든다. 인기의 요인은 투명한 무광 포뮬러. 번들거리거나 끈적임 없이 수분을 공급해 튀김 열 개쯤 먹은 듯한 입술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고도 매끄럽고 촉촉한 입술이 완성된다. 무향, 무색에 아주 실키한 텍스처, 호호바 오일과 시어 버터, 항산화 효과 지닌 비타민 E 성분까지 풍부하게 함유되어 사막처럼 거친 입술에 부담 없는 유·수분감을 선사한다. 단점이라면 샤넬다운 가격에 비해 아주 사악한 용량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46,000

탬버린즈 체인 핸드크림 712

핸드크림은 탬버린즈의 시그니처로,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그들의 플래그십스토어와 함께 늘 화제가 되고는 한다. 특히 ‘712’ 핸드크림은 첫 향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매혹적인 오스만투스의 투명함과 짙게 남는 타바코의 퇴폐적인 향을 통해 감각의 양면성이 가진 매력을 표현하는 제품. 순수와 퇴폐의 상반된 혼합이 불러일으키는 새롭고 강렬한 아름다움을 두 손에 쥘 수 있는 감각적인 제품이다. 한마디로 단순히 향만이 아닌 향으로서 야기되는 분위기까지 끌어안은 핸드크림인 셈. 강렬한 코오롱이나 퍼퓸보다 적재적소에 센스있게 바르는 핸드크림의 향기가 체향과 어우러져 진가를 발산할 때, 그 사람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감히 설명할 수 있으랴.

₩32,000

르 라보 셰이빙 크림

세이지, 카모마일, 코코넛 등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영양 공급 및 진정 효과를 선사한다. 파라벤, 프탈레이트 및 인공 착색료를 함유하지 않아 민감한 피부에 좋다. 은은한 베르가못, 라벤더 등 클래식한 분위기와 시원한 느낌까지 선사하는 향으로 바쁜 아침 기분 전환에도 제격이다.

€26

불리1803 오피아 당테르 치약

똬리를 틀고 있는 뱀의 무시무시한 패키지 디자인 덕분에 굉장히 강력하고 독한 제품인 것 같지만, 막상 뚜껑을 까보면 전혀 다른 내용물이 들어있는 매력적인 프리미엄 치약. 껍데기 이미지와 달리 상큼하고 청량감 넘치는 민트향과 신선한 오렌지, 상큼한 사과향까지 부드러운 맛으로 양치를 돕는다. 여기에 추가로 알뜰한 치약 사용을 위한 디스펜서까지 패키지 구성에 포함돼 선물용으로도 좋다.

₩3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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