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드디어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물론 마블 팬이나 스타워즈 마니아라면 누구보다 호탕하게 지갑을 열겠지만 아직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해 ‘디즈니플러스 기대작 7선’을 준비했다. 월 9,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임볼든이 추천하는 기대작뿐만 아니라, 온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즐비하다. 게다가 한 개 계정에 최대 7개의 프로필 설정, 4대 기기 동시 시청까지 가능한 이 매력적이고 달콤한 유혹, 놓치지 않길 바라며 추천작 나간다.

클라우즈

작년 디플에서 공개한 실화 기반 영화 <클라우즈(Clouds)>. 이 영화는 2013년 골육종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등학생 잭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자신의 노래로 남겨진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그의 마지막 나날을 그리고 있다.

영화 제목은 그가 만든 노래 제목으로 그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빌보드 100위 권 안에 진출한 바 있으니 디플 상륙 전, 이 노래를 먼저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나는 어떤 꼴로 삶의 자세를 취할 것인지 생각해 봐도 좋은 연말 아니던가. 그리고 우리의 생도 모두 시한부이니까.


블랙 뷰티

<인터스텔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매켄지 포이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이 작품은 작가 애나 슈얼이 지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인간과 동물의 유대를 보여주는 서사는 많았지만, 이 작품이 특별한 건 동물의 시점에서 극이 진행된다는 것.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탄탄한 서사와 아름다운 풍광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검은 말, 주인이 바뀌며 뷰티에게 벌어진 지난한 여정과 사고로 부모를 잃은 조와의 우정을 밀도 있게 지켜보자. 뷰티 목소리는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맡았다.


토고

물론 30대 이상의 아재라면 영화 <늑대개>가 더 익숙하겠지만, 이후의 세대에게는 이 <토고>가 더 깊게 각인되지 않을까 싶다. 과연 디즈니 아니랄까 봐 이런 댕댕미 넘치는 작품을 가져왔나 싶은데, 특히 13세나 된 노견 토고를 보다 보면 마음 한 구석에서 강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마지막 여정이 될 수도 있는, 그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는 토고와 주인 세포라의 우정은 알 사람은 알겠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러닝타임 129분.


미라클 앳 미드나이트

1998년 제작된 <미라클 앳 미드나이트>는 1943년 나치에 의해 체포되기 전날 유대인 공동체의 대부분을 스웨덴으로 탈출시킨 용감한 덴마크 시민들의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 주인공인 외과의사 칼 코스터와 그의 가족은 유대인을 강제 추방하려는 독일군을 피해 유대인을 숨겨주고 탈출시키는 일을 은밀히 진행한다. 그러던 중 그들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한 독일군은 그들을 미행하게 되고, 가족의 탈출을 위해 미끼가 된 칼은 덴마크를 벗어나지 못한 채 홀로 남게 된다.

전쟁 당시의 참혹한 장면을 자극적으로 활용하는 상업영화와는 달리, 긴장감과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미라클 앳 미드나이트>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로리 로드

만년 하위팀 텍사스 웨스턴 대학의 농구부에 새롭게 부임한 던 해스킨스 감독. 그는 1960년대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실력 있는 흑인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인종의 구분 없이 팀의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에 선수들의 노력이 더해져 마침내 미국 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되는데.

<진주만>, <아마게돈>,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등 굵직한 대작을 제작한 제임스 가트너가 감독을 맡은 <글로리 로드>는 실화에 기반한 영화다. 당시의 사회적 편견과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 농구 역사상 최초로 흑인 선수들만을 스타팅 멤버로 구성해 우승까지 거머쥔 영화보다 영화 같은 이야기가 12월 1일 디즈니 플러스에서 방영된다.


호커스 포커스

1993년 개봉되어 북미에서만 4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코믹 호러물 <호커스 포커스>. 국내 개봉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비디오 가게에서 나름 높은 대여율을 기록했던 영화이다. 할로윈 데이,  주인공 맥스에 의해 우연히 300년 동안의 잠에서 깬 마녀 삼총사가 영생을 위해 숫총각 맥스의 정기를 노리게 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순결과 인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맥스의 고군분투가 코믹하면서도 애처롭기까지 하다. 최근 디즈니가 속편 제작을 발표하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원년 멤버들의 출연을 위해 러브콜을 날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켓티어

동명의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한 1991년 작 <로켓티어>는 요즘 말로 ‘망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로, <호커스 포커스>와 마찬가지로 디즈니 플러스가 영화의 후속작 <리턴 오브 더 로켓티어>를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평에도 불구하고 아재들의 추억 소환에 힘입어 최근 다시 회자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한다. 후속작 공개 전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둘째로, 영화의 히로인 제니퍼 코넬리의 리즈시절 만찢 미모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로켓티어>를 시청해야 하는 이유이다. 1980년대 후반 최고의 할리우드 미녀 배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망작이라는 평가와 별개로 나름 재미있는 요소도 있다. <아이언맨>의 원조 격으로 거론되기도 할 만큼 ‘로켓을 메고 하늘을 나는 히어로’ 콘셉트 영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니, 영화사를 훑어본다는 관점으로 시청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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