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품에 덥석 안기고 싶게 만드는 가을 향수 추천 7선 - 임볼든(IMBOLDN)

지적이고 우아한 느낌을 내기 좋은 가을 향수. 여름의 발랄함과 대비되어 좀 더 묵직하고 중후한 인상을 준다. 땀 냄새에 가려져 있던, 당신의 향을 뽐내기 좋은 가을이 왔다. 너무 가볍지 않은 우디 계열 향수로 묵직한 남자의 매력을 어필해보자. 추운 계절이 오기 전, 방한용품보다 더 먼저 챙겨야 할 향기 리스트다. 

톰포드 오드 우드

오드(oud)는 사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이는 중동의 전통적인 향수에 많이 쓰이는데 영미권에서는 이국적이고 이색적이라고 선호되는 한편 사실 국내에서는 크게 사랑받지 못하는 비운의 향이다. 하지만 톰포드라는 이름이 주는 섹시함을 그냥 지나칠 순 없지. 시크하고 주위 사람 신경 안 쓰는 마이웨이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면, 무난함을 탈피해 대범한 선택을 해도 좋을 거다. 스모키 블렌드 오우드, 샌달우드, 베티버, 앰버, 로즈우드, 카다멈 등 단일 노트로 구성되어 있고 스파이시하고 우디한 향 끝에 맺히는 잔향도 압권.

조말론 다크 앰버 & 진저 릴리 인텐스

고준희 향수로 이미 소문난 향수다. 커트 머리의 중성적인 매력을 뽐내는 그녀와 함께 사용해도 좋을 그런 향으로 우디 베이스지만 너무 무겁기보다 호불호 크게 타지 않을 은은한 느낌. 연필 냄새가 난다는 평도 있다. 아울러 조말론 제품치고 지속력도 꽤 긴 편. 달착지근한 향과 스모키한 향, 모두를 품고 싶다면 겟하자.

봉파르퓨메르 오 드 퍼퓸 603

그동안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던 브랜드 봉 파르퓨메르도 지난해 정식으로 국내에 론칭했다. 특유의 마니아층을 거느린 브랜드 답게, 이들의 제품은 어느 하나라도 흔해 빠진 향 없이 각자 고유의 컬러를 유지한다. 오드 퍼 퓸 603도 마찬가지. 첫 이미지는 굉장히 짙고 남성적인 향을 풍기지만, 그 뒤로 은은하게 묻어 나오는 꽃과 앰버향이 의외의 반전을 선사한다. 가죽과 인센스, 통가빈의 노트로 남들과 확연히 다른 나만의 향을 내세우고 싶다면 상당히 추천할만한 제품.

메종 프란시스 커정 오드 실크 무드

장미 계열이라 남자에겐 썩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물론 첫인상은 다소 강하게 코를 자극하는 서늘한 감각이 꽤 호불호를 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상적으로 숙성된 듯한 장미향이 자연스레 배어들어 익숙함으로 정착한다. 특히 잔향이 강하고 오래가는 탓에, 날이 조금씩 서늘해지는 요즘 같은 가을 시즌에 특히 잘 어울린다. 로즈 너머로 은은하게 풍겨오는 허브와 우디한 향을 캐치해내는 것 또한 재미.

르 라보 타박 28

만만치 않은 가격에 일단 물욕이 먼저 발동하고, 9월 한달간 판매한다는 소식에 눈이 또 확 뜨인다. ‘뭐 이렇게 비싼척을 하나’ 싶겠지만, 시향하는 순간 의심도 단번에 날아간다. 우디 계열에 타바스코라는, 쉽게 상상하기도 힘든 이 조합의 향은 분명 어딘가에서 맡아본 적 없는 타박 28만의 독보적인 컬러를 갖고 있다.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오크통의 스모키한 향과 스파이시한 무드, 그리고 강렬하면서도 결국 부드러움으로 마무리되는 럼의 매력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다만 너무 강렬한 개성 덕분에, 취향이 확고한 사람에게만 권한다.

크리드 어벤투스

나폴레옹의 삶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크리드 어벤투스. 기본적으로 우디 계열 향수다. 첫 향이 제법 강렬하게 코끝을 자극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과일 향부터 바닐라와 머스크향까지 서서히 올라오면서 잔향은 어벤투스 특유의 스모키하면서도 우디한 향기를 전한다. 묵직하고 진중한 향이 마치 진정한 남자만이 소화할 수 있을 법한 느낌. 아마도 성공한 남자의 향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니치 향수계의 믿을맨이다.

이솝 미라세티

드라이하면서도 우디한 베이스의 오드 퍼퓸, 바로 이솝 아더토피아 컬렉션의 서막을 담당하고 있는 ‘미라세티’다. 사실 처음에는 뭐 이런 향수가 다 있나 싶을 거다. 마치 한약방을 떠올리게 만드는 스파이시하면서도 우디한 향기 때문. 또 그래서 여름보다는 가을과 겨울에 더 잘 어울린다.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미라세티의 스파이시함은 덜 해지고 은근한 우디함을 풍기기 때문에 묘한 중독 증세에 빠져들게 된다. 분명한 건 흔치 않은 조합의 향이며, 무서우리만치 중독성이 있어, 한 번도 안 쓴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쓰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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