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일단 짐짝 두어 개 정도는 편하게 실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어?
아무리 그래도 디자인을 포기할 순 없으니, 그 안에서 최선책을 찾아야겠지?
단기통에 붙은 1,700만 원의 가격표마저 이해할 수 있는 헤리티지와 디자인.
안전장비까지 풀 세트로 맞춰야, 비로소 바이크 입문 준비 끝.
바이크 타려면 도대체 어떤 면허를 따야 하는 걸까?
쿼터급 네이키드와 어드벤처에 이어, 이번에는 레플리카 바이크다.
외관도 으리으리하지만, 다이어트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단 다른 건 몰라도 가성비 하나만큼은 혜자다.
색깔 놀이 하나로 M 브랜드 50주년을 기념하기에는 좀 짜치지 않나?
데뷔도 못 하고 전면 중단됐던 비운의 프로젝트 라이브와이어, 할리 이름표 떼고 3년 만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허스크바나 따라 우리도 온로드로 간다.
우리도 뻔한 중국산 125cc 말고, 이런 잘 만든 엔트리 클바도 좀 타고 싶다고요.
맨날 프로토타입 갈아엎고 또 새로 만드는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일 겁니다, 아마도요.
우린 이걸 합쳐 비버 125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팬베이스의 호불호 생각할 겨를 없이, 정말 싹 다 바꿨다.
바이크도 정했으니, 이제 뒤에 태울 여자친구만 만들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