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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브라(Jabra)는 음향기기 업계에서 다소 애매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정확히 말하면 개인 컨슈머보다는 기업용 제품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인기 브랜드 제품보다 리뷰와 평가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사운드와 알찬 편의 기능까지 제공되는 제품이 많아 입문용으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비교적 최근에는 음악 감상 측면에서 보다 더 인상적인 사운드를 선보여 소비자 저변을 확대해왔다.
자브라가 새롭게 선보이는 엘리트 4 액티브는 스포츠 활동을 염두에 두고 출시한 제품으로서, 상위급 모델인 엘리트 7 액티브에 못지 않은 성능으로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용 이어폰을 표방해 출시된 제품인 만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귀에 이어폰을 고정하는 ‘윙’ 없이도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또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및 조절 가능한 ‘HearTrhough’ 기능(주변음 듣기)이 적용돼 더욱 몰입감 있는 사운드와 상황에 걸맞은 차음 설정이 가능하며, 양쪽 이어폰 중 한쪽으로만 사운드를 출력하는 모노 모드(Mono Mode)도 탑재되어 있다. IP57의 강력한 방진/방수 등급으로 웬만한 오염물이나 침수로부터 자유로운 편. 여기에 물리 버튼을 적용하여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그 밖의 편의 기능도 꼼꼼하게 갖추고 있다. 전용 앱의 이퀄라이저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미세한 사운드 설정이 가능하며, Spotify 탭 플레이백 기능을 통해 일일이 음악 목록을 선택하지 않고도 좋아하는 음악을 지속해서 감상할 수 있다. 마이크는 양쪽 2개씩, 총 4개가 탑재되어 준수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또한, 알렉사(Alexa) 내장으로 음성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블루투스 5.2 및 Google Fast Pair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폰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하이파이 이어폰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엘리트 7 액티브와 동일한 20Hz-20000Hz 대역폭의 6mm 드라이버 드라이버를 탑재, SBC 및 Qualcomm aptX 코덱을 지원해 큰 아쉬움 없는 사운드 품질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수명도 준수한 편. 최대 7시간 재생이 가능하며, 케이스를 사용하면 2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USB Type-C 충전 방식을 채택했으며, 10분 충전으로 1시간 사용이 가능한 패스트 차징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엘리트 7 액티브에서는 가능한 멀티 포인트 기능이 빠져있는 것은 다소 아쉽다.
블랙, 네이비, 민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이어팁 3쌍이 제공된다. 국내 자브라 홈페이지에 상품 페이지가 개설됐지만, 자브라 국내 수입총판에 문의 결과 현재 정확한 판매 일정 및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공식 판매가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영국에서는 120파운드, 한화 약 20만 원이 책정되었다고 한다. 다만 상위 모델 엘리트 7 액티브가 19만 원 선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국내 판매가는 이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스포츠 활동을 염두에 두고 출시된 비츠 핏 프로와도 경쟁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임볼든에서 리뷰 영상과 함께 소개했으니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