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상징하는, 빌라 코이비꼬 by 아르네 에르비, 오페아아, 스튜디오 페트라 마잔티

핀란드 기능주의 거장 아르네 에르비가 설계한 모더니즘 주택 복원 프로젝트.

헬싱키 외곽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빌라 코이비꼬(Villa Koivikko)’는 핀란드의 기능주의 거장 중 한 명인 건축가 아르네 에르비(Aarne Ervi)가 설계한 모더니즘 주택이다. 1958년 그가 집을 완성했을 때, 빌라는 과감한 실험적 형태와 진보된 기술 시스템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타냈다. 그러나 2014년 새로운 소유주는 이 같은 혁신 중 많은 것이 구식이 된 이 주택을 보수하고자 했고, 스튜디오 페트라 마잔티(Studio Petra Majantie)오페아아(Oopeaa)가 참여했다.

그들의 목표는 건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건물 안팎을 다시 빛나게 하는 것이었다. 마잔티와 오페아아는 메인 빌라에 새로운 구리 지붕, 바닥과 지붕의 단열재, 전기 난방 창문, 새로운 지열 난방 시스템을 시공하고, 기존 디자인에 따라 건물을 다시 칠하고 테라스와 입구의 외부 티크 디테일과 콘크리트 슬래브를 복원했으며 테라스에 새로운 난간을 만들었다. 덕분에 이 혁신적인 건축물이 많은 부분 보존될 수 있었다.

인테리어 역시 기존의 것을 보존하는 데 주력했다. 플로어플랜은 그대로 유지되었고, 벽난로, 천장을 비롯해 파보 티넬(Paavo Tynell), 타피오 비르칼라(Tapio Wirkkala), 리사 요한슨 파페(Lisa Johansson-Pape)의 조명과 많은 가구가 모두 복원될 수 있었다.

반면 새로운 요소도 더해졌는데, 예를 들어 현대적인 가전제품에 적합한 새 캐비닛이 추가되는 방식이었다. 이때 마잔티는 신품과 기존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맞춤 제작했으며 그 차이점을 구분하는 게 무의할 정도의 자연스러움에 집중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안타깝게도 욕실을 위한 오리지널 플랜이 손실되어 마잔티는 무광 유리 모자이크 바닥재와 거실의 난로와 어울리는 세라믹 타일, 구리 비품 등 보완적인 요소로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만 했다. 마찬가지로 새 바닥이 곳곳에 설치되었다. 현관, 메인 거실 및 식사 공간, 주 침실에는 이로코(Iroko) 목재의 맞춤형 쪽모이 세공 마루로, 주방과 서브 침실은 기존의 것에 대한 경의가 담긴 리놀륨으로 마감되었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주요한 키워드는 ‘복원’이다. 역사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이 모더니즘 주택을 충실히 보완해 현대에 맞는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된 공간은 내외부가 매끄럽게 결합하여 하나의 온전한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프랑스로 시선을 돌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아일린 그레이의 빌라 E-1027’도 함께 만나보자.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가 질투한 모더니즘의 선구자 아일린 그레이의 불편한 일화가 함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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