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된 한국 스마트폰 베꼈나? 일본 발뮤다가 내놓은 스마트폰

갤럭시 S3 혹은 LG G플렉스2,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

¥ 104,800

일본 가전제품 업체 발뮤다(Balmuda)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선보여 가전 기기계의 애플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16일 발뮤다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발뮤다 폰’을 선보이며 애플과 삼성이 독식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후발주자라는 불리함도 있지만, 막상 내놓은 제품을 보면 크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디자인은 2012년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 S3와 상당히 흡사하다. 둥근 모서리와 커브가 강조된 후면이 갤럭시 S3의 ‘조약돌’ 디자인을 연상하게 한다. 2015년 발매된 LG G플렉스 2의 모습도 보이는 듯하다. 발뮤다 관계자는 최근 발매되는 스마트폰이 너무 식상하고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문제의식으로 삼아 이번 발뮤다 폰과 같은 4.9인치 16:9 1080p 스크린의 컴팩트한 제품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를 감안하더라도 단점은 여전히 커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베젤리스와 풀스크린이 보편화 된 지 수년이 됐음에도 이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심지어 48메가픽셀 센서를 탑재한 전면 카메라는 스크린 우측 상단에 위치해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문 인식 센서는 왼쪽 상단에 위치해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유사한 크기(4.7인치)의 아이폰 SE2와 비교 했을 때 가로는 2mm 넓고 세로는 15mm가량 짧은데, 시각적으로 더 답답한 느낌이다. 가장 두꺼운 중앙 부분 기준으로 두께는 13.7mm에 이른다.

그렇다고 성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765 프로세서, 6GB 램, 128GB의 스토리지, 2,500mAh의 배터리 용량 등 모든 면에서 그저 그런 정도의 사양으로 출시되었다. 그나마 조금 상황이 나은 후면 우측 상단의 카메라는 48메가픽셀 센서를 탑재하였다. 지문 인식 센서는 영문 모를 좌측 상단에 위치하였다. 그나마 무선 충전은 지원한다.

물론, 이 모든 단점을 가격으로 상쇄할 수 있으련만, 가격 책정마저도 이해하기 힘들다. 출시가 104,800엔으로, 한화 약 109만 원에 이르는 가격이다. 과연, 아이폰과 갤럭시로 눈이 높아진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매우 회의적이다.

추세에 편승하지 않고 독특한 개성을 선보이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지만, 최소한 소비자들의 공감은 얻어야 할 것이다. 발뮤다 폰을 보고 있자면, 차라리 작년 출시됐던 구글 픽셀 a4와 같은 선례를 따랐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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